620억→1000억원 '껑충'…'코인 도둑' 북한, 美 은행 파산에 돈방석?

김지훈 기자 2023. 4. 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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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발 은행 줄도산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암호화폐 값이 오르면서 북한 정권이 도발 밑천을 한몫 챙기는 것인지 주목된다.

북한 해킹 조직이 지난달 이더리움 4만1000개를 시장에 내다 팔려 했던 소식이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매도하지 않고 보유 중인 암호화폐가 대규모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바이낸스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 3곳에 이더리움 4만1000개를 분산해 옮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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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핵 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의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시험을 진행했다. 김 총비서는 "적들에게 더욱 가속적으로 확대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무제한 핵전쟁억제능력을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 행동의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발 은행 줄도산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암호화폐 값이 오르면서 북한 정권이 도발 밑천을 한몫 챙기는 것인지 주목된다. 북한 해킹 조직이 지난달 이더리움 4만1000개를 시장에 내다 팔려 했던 소식이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매도하지 않고 보유 중인 암호화폐가 대규모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4만1000개는 7일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대략 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작년말에는 620억원 쯤에 거래할 있었는데 시세가 급등했다.

지난 1월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바이낸스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 3곳에 이더리움 4만1000개를 분산해 옮기려 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가 "바이낸스를 통해 세탁을 시도했다"며 당시 북한 해킹 조직 측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측이 이더리움 등을 어느정도 현금화한 상태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유엔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해킹 등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6300억원)에 이르는 금액 탈취를 시도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는 1월16일 서울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2023.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년 한해만 북한이 최대 17억달러의 암호화폐를 탈취했을 것이라는 민간 업체 추산도 있다. 북한이 지난해 상반기 탄도미사일 31발을 쏘는 데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용은 4억~6억5000만달러 규모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사이버 분야 첫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서면서 라자루스의 암호화폐 지갑주소 8개를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추적 대응해 왔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은 서울에서 북핵 수석 대표 협의를 열고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대응에 공조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발표한 첫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악성 사이버 활동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자금을 탈취·세탁하는 문제를 막기 위한 한미일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김건 본부장은 이날 3국 북핵 수석 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을 겨냥해 "WMD(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부족한 자원을 탕진할 때 대다수 주민들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인권 상황은 지속 악화되고 있다"며 "핵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모든 북한 주민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자멸적인 부메랑일 뿐"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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