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까지 진심을 담아" 실사단에게 제대로 보여준 '부산의 힘'

부산CBS 박진홍 기자,부산CBS 정혜린 기자,부산CBS 김혜민 기자 2023. 4.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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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7일 출국
김해국제공항 도착한 실사단, 부산시민 배웅 받으며 일정 마쳐
유치 염원 담은 불꽃쇼로 부산의 역량 입증
4일 동안 보여준 부산의 힘과 진심…"개최지 결정에 긍정적 영향" 평가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현지 실사를 진행한 BIE 실사단이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7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서 카드섹션 환송 행사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


3박 4일에 걸친 국제박람회기구(BIE) 부산 실사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실사단 도착과 함께 시작돼 배웅까지 이어진 부산시민들의 뜨거운 환영과 호응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향한 열망과 부산시민의 힘을 실사단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부산을 둘러본 BIE 실사단은 출국길에 오르기 위해 7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 실사단이 공항에 도착하자 2030엑스포 유치 대학생 서포터즈가 펼치는 환송 카드섹션 공연이 맞이에 나섰다. 40여 명의 대학생이 카드를 들자 나타난 "See you again in Busan"(부산에서 다시 만나요) 문구에 실사단은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어 실사단 배웅에 나선 대학생 서포터즈들은 한복을 입은 채 청사초롱을 들고 길을 안내했다. 빨간색 단복을 맞춰 입은 어린이 예술단원들도 손을 흔들며 "See You Again"(다시 만나요)이라고 외치며 실사단을 배웅했다. 실사단은 환송 인파를 향해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거나 두 손을 모아 인사했다.

에어부산이 BIE 실사단을 위해 준비한 전용 특별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부산지역 항공사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실사단 전용 특별기 BX2030편을 공개하고 환송 행사를 펼쳤다. 에어부산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문구를 새긴 특별기 앞에서 "엑스포 유치 열기를 전 세계 곳곳에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승무원들은 실사단 옷에 '다시 만나요'라는 꽃말을 가진 오미자 모양 브로치를 달아주며 부산에서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정성 어린 배웅을 받은 실사단원 8명은 미소와 박수를 남긴 채 부산을 떠났다.

이번 실사 기간 부산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준비한 여러 환영 행사를 선보이며 실사단에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과 유치 열기를 전달했다.

4일 오전 부산시민 5천명이 부산역 광장에 모여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영 행사를 열었다. 김혜민 기자


실사단을 향한 부산시민의 '진심'은 첫날부터 이어졌다. 4일 오전 부산역에 도착한 실사단이 처음 마주한 풍경은 예상치 못한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였다. 시민 5천여 명은 이날 자발적으로 부산역 광장에 모여 다양한 환영 공연을 펼치며 박람회 유치 염원을 표출했다.

형형색색 응원복을 입은 시민들은 실사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깃발을 흔들며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실사단은 시민들의 환호에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손을 흔들려 환호에 답하거나,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파트릭 슈페이트 실사단장은 "마치 팝스타가 된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며 부산에 대한 첫인상을 전했다.

부산시민들은 실사단의 동선마다 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깃발과 BIE 회원국 국기를 흔들며 반가움을 전하는가 하면, 세계 각국 전통의상 행렬과 군악대 연주 등 곳곳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6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송호재 기자


이번 실사 일정의 대미를 장식한 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불꽃쇼는 '축제 도시 부산', '안전한 부산'을 실사단에 각인시킨 주요 행사였다.

'K-웨이브'를 주제로 한 불꽃쇼에는 평일임에도 시민 20여만 명이 운집해 자유롭고 익숙한 표정으로 축제를 즐겼다. 수많은 인파가 곳곳에 몰렸지만,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6100여 명에 달하는 안전요원을 배치한 부산의 안전관리 능력과 성숙한 시민 의식이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실사단원들은 불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광안리해수욕장에 앉아 대형 행사를 치러내는 부산의 역량을 직접 보고 느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실사단 앞에서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불꽃 축제를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치러온 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언급한 이유도 부산이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 데 충분한 관리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산 해운대해변로에서 시민과 해운대구 직원 등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탄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박진홍 기자


이처럼 실사단이 도착할 때부터 떠날 때까지 이어진 부산시민의 환영과 환대는 부산의 힘과 유치 열망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실사단 역시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정적이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이는 대단한 경험이다. 부산시민들의 열정을 보고 정말 엑스포를 개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5박 6일에 걸친 실사 결과를 담은 실사단의 '종합보고서'는 오는 6월부터 171개 BIE 회원국이 회람한다. 평가 항목 가운데 유치 지원국의 국민적 열기와 지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부산시민이 보여준 진심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라는 결과물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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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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