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권나영의 집념, 울산대가 드라마를 쓸 뻔했던 이유

손동환 2023. 4. 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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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영(173cm, F/C)이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주도했다.

울산대학교는 7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경기에서 수원대학교에 73-80으로 졌다.

울산대의 패색이 짙어졌지만, 권나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나머지 선수들이 최대한 버텼지만, 울산대는 권나영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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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영(173cm, F/C)이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주도했다.

울산대학교는 7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경기에서 수원대학교에 73-80으로 졌다. 1승 3패. 단독 5위로 떨어졌다.

울산대는 2021년부터 대학농구리그에 참가한 팀이다. 지난 2022년부터 홈 앤 어웨이 형식의 대학농구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팀이다.

울산대의 대학리그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광주대-부산대-수원대 등 강팀에 비하면, 울산대의 경기력이나 전력은 그렇게 좋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경계해야 할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울산대 또한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권나영이 그렇다.

권나영은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그렇지만 페인트 존에서 자기 몫을 하는 선수다. 몸싸움과 득점력을 두루 겸비한 선수. 또, 공수 전환 속도 역시 나쁘지 않다.

권나영은 수원대와의 경기에서도 역량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부터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수원대를 긴장하게 했다. 수원대의 에이스 빅맨인 이나라(183cm, C) 또한 힘으로 잘 제어했다.

권나영의 활동량도 빛을 발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참가로 수원대의 속공을 저지했다. 페인트 존에서 백 보드 점퍼까지 작렬. 수원대의 수비 체력을 빼놓았다.

권나영의 수비 전략 역시 인상적이었다. 페인트 존 위주로 상대 공격을 제어했다. 상대한테 확률 높은 득점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

또, 이나라가 벤치로 물러나자, 권나영은 이다현(180cm, C)을 물고 늘어졌다. 발 느린 이다현을 자유투 라인까지 끌어낸 후 돌파했다. 돌파 후 레이업 성공. 그 후에는 이다현의 돌파 레이업을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울산대의 9점 차 우위(20-11)에 기여했다.

2쿼터 첫 득점 또한 권나영의 손에서 나왔다. 돌파 후 무너진 밸런스임에도 레이업 득점. 울산대는 2쿼터 시작 40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22-11)로 달아났다.

권나영의 움직임 또한 영리했다. 상대 패스 경로를 확인한 후,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스틸. 단독 속공으로 득점했다. 그 후에는 기다리는 수비로 수원대의 오펜스 파울을 이끌었다.

수원대가 추격할 때, 권나영이 찬물을 끼얹었다. 2쿼터 종료 26.5초 전 수원대 빅맨의 수비 사이에서 피벗에 이은 레이업 성공. 레이업 과정에서 얻은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덕분에, 울산대는 우위 속에 하프 타임을 맞았다. 점수는 37-31.

수원대가 3쿼터 시작 3분 12초 만에 43-41로 역전했지만, 권나영은 수원대 수비를 계속 흔들었다. 저돌적인 돌파로 이나라-이다현 등 수원대 빅맨의 파울을 유도했다. 그리고 속공 가담에 이은 레이업. 활발한 움직임으로 울산대의 우위(44-43)를 지켰다.

하지만 권나영의 체력이 점점 떨어졌다. 집중력도 그랬다. 전반전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3쿼터 종료 1분 전에는 4번째 파울까지 범했다. 정상적인 경기력은 물론, 파울 아웃도 걱정해야 했다. 울산대 또한 50-59로 열세에 놓였다.

울산대의 패색이 짙어졌지만, 권나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수원대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저지했고, 볼의 유무에 관계없이 수원대 진영을 계속 침투했다.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과 동점 3점슛(69-69)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권나영은 경기 종료 3분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나머지 선수들이 최대한 버텼지만, 울산대는 권나영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안방에서 3번째 패배. 권나영은 24점 14리바운드(공격 4) 5스틸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음에도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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