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맨유, ‘도깨비’ 에버튼 상대 2연승 거둘까
브렌트포드와의 홈 맞대결에서 리그 4경기만의 승리를 거두며 TOP 4에 재진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연승에 도전한다.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르는 것.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뉴캐슬, 토트넘 등과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맨유가 강등 위험에 처한 에버튼을 제물로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을까.
맨유는 3월 한 달간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6일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무려 0대 7로 대패하며 충격을 받았고, 이어서 치러진 사우스햄튼과의 홈 경기 또한 0대 0으로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후에는 유로파리그와 FA컵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곧바로 A매치 데이까지 이어져, 경쟁 클럽들이 승점을 쌓는 사이 5위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퍼거슨의 후계자’라 불리는 텐 하흐 체제의 맨유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월 첫 리그 경기에서 래시포드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따내며 곧바로 4위 자리를 되찾아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리그 28경기 15골로 팀 내 최고 골잡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래시포드가 에버튼전에서도 계속해서 화력을 이어가며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에버튼은 올해 초 성적 부진으로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고 션 다이치를 사령탑에 앉혔다. 다이치 감독은 데뷔전에서 선두 아스날을 잡은 이후 현재까지 리그 9경기에서 3승 3무 3패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강등 위험에서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18위 본머스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으나 득실차 우위로 16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해 있는 에버튼이 맨유라는 큰 산을 넘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아스날, 맨시티, 토트넘, 리버풀, 첼시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며 ‘도깨비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에버튼이 반전을 만들지 기대가 모인다.
리그 TOP 4 수성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맨유가 에버튼을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할지, ‘도깨비팀’ 에버튼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지 기대되는 양 팀의 22-23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는 내일(8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킥오프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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