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값 1만8000원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선 넘은 냉면에 유재석·화사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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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주요 음식점의 냉면 한그릇이 최고 1만8000원을 기록하는 등 가격 부담이 높아지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냉면, 비빔면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라면의 서브 메뉴 정도였던 비빔면과 냉면 광고에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마케팅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칼칼한 한국인 입맛 사로잡는 K비빔면·쫄면의 떠오르는 강자 오뚜기=오뚜기는 K팝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내세워 진비빔면과 진짜쫄면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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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트렌드·K매운 맛 등 인기 힘입어
비빔면·쫄면 시장 1500억 규모 급성장
농심 '믿고먹개' 유재석 앞세워 신제품
오뚜기, 한국 특유 칼칼한 매운 양념
진비빔면·진짜쫄면, 화사 앞세워 마케팅
'전통강자' 팔도도 배우 이준호 2년째 기용
시내 주요 음식점의 냉면 한그릇이 최고 1만8000원을 기록하는 등 가격 부담이 높아지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냉면, 비빔면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라면의 서브 메뉴 정도였던 비빔면과 냉면 광고에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마케팅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새 가파른 성장을 보인 국내 비빔면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4년 671억원 규모던 비빔면 시장은 2018년 1317억원을 넘겨 두 배 이상 성장했고, 2020년에는 14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여름철 계절 음식으로 분류됐던 비빔면이 매운 맛의 인기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한 데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곡물, 물류비, 유가 등이 폭등하면서 ‘집밥'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 냉면의 대체제로 비빔면의 성장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팔도, 농심, 오뚜기, 삼양, 풀무원 등은 톱스타 모델을 기용하는 것은 물론 PPL 마케팅 전쟁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믿고먹개(믿고 먹는 개그맨)' 유재석 앞세워 신제품 잇단 출시 농심=우선 농심은 올해 배홍동 브랜드 후속작 ‘배홍동쫄쫄면’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했다. 유재석도 배홍동 광고모델로 3년째 기용했다. 특히 유재석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댄스가수 지망생들과 춤 연습을 마친 후 구내식당으로 가 신봉선이 차려주는 비빔면과 김밥을 먹는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릇을 들어 이른바 ‘면치기’를 하며 면을 삼킨 유재석은 “조금 더 먹어야겠다”며 한 그릇을 더 먹는다. 농심의 ‘배홍동 비빔면’ PPL(간접광고) 장면이다.
◇칼칼한 한국인 입맛 사로잡는 K비빔면·쫄면의 떠오르는 강자 오뚜기=오뚜기는 K팝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내세워 진비빔면과 진짜쫄면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2020년 출시된 진비빔면은 최근까지 총 1억 봉이 판매된 히트 제품으로 매운 맛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좋아하고 여성 팬덤이 강해 화사를 모델로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 모델에 힘을 주는 한편 오뚜기는 가격 인하 등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진짜쫄면’ 봉지면 가격을 이달 1일부터 10.5% 인하했다. 한 봉지 1900원에서 1700원으로 가격을 조정한 것이다. 팔도, 농심에 이어 후발 주자로 나섰지만 오뚜기의 진비빔면과 진짜쫄면은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면발이 여성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의 강자' 팔도, 이준호 2년째 모델 기용=‘전통의 비빔면 강자' 팔도는 팔도비빔면 브랜드 모델로 2년째 배우 이준호를 선택했다. TV 광고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원조 비빔면'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팔도는 지난해 중량이 1.2배 늘어난 '팔도비빔면1.2'를 내놓는 등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연 매출 700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비빔면 업체별 점유율(닐슨데이터 기준)은 전통의 강자 팔도가 53.3%로 1위다. 이어 농심 19.1%, 오뚜기 11.4%, 기타 16.2% 등으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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