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도전 매킬로이 첫날 선두와 7타차, “뒤집을 수 있는 차이”
제87회 마스터스 첫날 공동 37위로 출발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뒤집기 힘든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며 생애 첫 그린 재킷을 향한 열정을 이어갔다.
매킬로이는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54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3명의 공동선두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브룩스 켑카(이상 7언더파 65타·미국)와는 7타 차.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11 US오픈, 2012 PGA 챔피언십, 2014 디 오픈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을 우승한 뒤로 매년 마스터스 때면 매킬로이의 그랜드슬램 도전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은 2위를 차지해 올해 더욱 주목받은 매킬로이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우승 도전은 조금 부담감을 준다”고 할 정도로 압박감을 느낀다고 했다. 매킬로이가 첫날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자 현지 언론에서는 “그가 과연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라며 앞으로도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기사를 내기도 했다.
첫날부터 선두와 큰 차이로 벌어져 올해 우승도 결코 쉽지 않은 위치에서 선 매킬로이는 “내일 많은 기회를 잡고, 뛰어난 라운드를 펼쳐 스코어 보드 위쪽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경기중 9번홀에서 페어웨이를 이동하며 이어폰과 마이크로폰을 연결하고 중계팀과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매킬로이는 “일주일 전쯤에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으로부터 제의가 있었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한 번 그렇게 한 적이 있고, 그게 내 경기력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응했다”고 말했다. “그런 시도를 통해 홀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은 전통과 역사를 지키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는 시도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스 호마(미국)도 이날 14번홀에서 매킬로이와 같은 방식으로 중계팀과 경기중 인터뷰에 응했다. 마스터스에서 처음 시도되는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빅3’의 첫날 성적은 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존 람은 첫 홀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고 출발했지만 이후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솟구쳤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시작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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