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8인승 롱바디, 강물·모래언덕도 가뿐하지

장우진 2023. 4. 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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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오버행 길이 증가에도 안정적 주행
스페어 타이어 노출… 감성·공간 두 토끼
2·3열 구분 선루프 시원한 개방감 자랑
오프로드 모드 시 차체 900㎜까지 상승
랜드로더 디펜더 130.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도강 시 디스플레이 화면.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도강 시 디스플레이 화면.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오르막 코스.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자갈·물길 코스.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3열 선루프.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1·2열 선루프.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3열.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2열.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장우진 기자
강원도 인제 랜드로버 오프로드 시승 코스의 모래 바람.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오프로드 주행 시 디스플레이 화면. 장우진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130 시승기

최근 국내에 출시된 랜드로버의 3열 오프로드 SUV '디펜더 130'를 강원도 인제 오프로드 코스에서 시승했다. 앞서 5인승 모델 '디펜더 110'과 3도어 모델 '디펜더 90'을 경험한 적이 있어 이번 시승을 앞두고 기대감이 컸다. 2020년 10월엔 디펜더 110을 타고 경기 양평 유명산 정상까지 올라갔으며, 2021년 8월엔 '디펜더 90'으로 고속 주행 등 온-로드 시승을 해봐 차량의 가치에는 의심이 없었다.

이번 시승 코스는 마치 사막을 연상케 하는 난코스로 매 장면이 장관이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얼마나 오프로드에 진심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번 시승에서는 긴 전장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과 함께 길어진 후방 오버행(차축-차끝거리)에도 진입·이탈이 무탈하게 이뤄지는지 등을 살펴봤다. 그리고 이날 시승 후 '디펜더 130'에 대한 높았던 기대감은 여지없이 들어 맞았다.

디펜더 130은 전장 5358㎜(스페어 타이어 포함), 전폭 1996㎜, 전고 1970㎜의 육중한 덩치를 갖고 있다. 후면 오버행은 디펜더 110보다 340㎜나 길어졌다.

디펜더의 매력은 외모에서부터 풍겼다. 전면은 돌출형 범퍼와 보닛으로 근육질의 인상이 강조되며, 후면은 스페어 타이어가 부착돼 레트로적 감성도 담아냈다. 디펜더는 오프로드 주행 시 차량의 하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스페어 타이어를 후면부에 노출 시켰는데, 그 덕에 한층 멋스러웠다.

실내는 내장재가 외부로 노출되면서 유니크한 멋까지 겸비했다. 한창 유행하는 창고형 카페의 트렌디 함이라고 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까요.

우선 봉 형태인 두 개의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카 빔'은 센터 라인을 관통하면서 여유로운 수납공간과 함께 손잡이 역할까지 했다. 조수석 대시보드엔 차체에 적용된 내장재가, 도어에는 볼트가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과하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다른 차종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멋에 소위 '첫 눈에 반했다'는 감정이 들을 정도였다.

2열은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한 것은 물론 등받이 각도도 조절도 가능했다. 3열 공간도 꽤 넓어 성인 175㎝ 남성 기준 2열에 주먹 2개, 3열 주먹 1개가량의 무릎 공간이 확보됐다. 3열에도 C타입 단자, 송풍구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됐고, 선루프는 2열과 3열이 구분돼 어느 자리에서든지 시원한 개방감을 맛볼 수 있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강원 인제에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와 외곽 도로를 준비해 차의 다양한 성능을 최대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자갈, 진흑, 모래부터 도강, 언덕경사로 등 다양한 코스로 이뤄졌다. 디펜더 130은 최대 900㎜까지 도강 가능하며 이날 시승에서는 850㎜ 코스에서 이뤄졌다. 자갈길에서는 흙먼지가 잔뜩 날려 마치 진짜 사막 코스에서 오프로드 주행을 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디펜더는 주행 모드를 오프로드로 변경하면 차체가 최대 900㎜까지 높아지고 모래, 자갈, 진흙, 바위 등으로 세분화해 설정할 수 있어 각 코스마다 최적화 주행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모래(샌드) 모드에서는 바퀴를 단단히 잡아주면서 힘을 더 보태줬고, 진흙이 잔뜩 쌓인 코스에서는 차가 휘청일 정도의 난코스였지만 슬립(미끄럼) 현상을 어느 정도 허용하면서 엔진이 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도강 모드에서는 도어 윈도우 밖으로 물길이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깊은 수심을 완벽히 주파해 냈다. 가파른 오르막에서도 2.7톤에 육박하는 차체는 거침없이 힘 있게 올라갔고, 내리막에서도 차세대 제동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내려왔다.

이 차에는 3D 디지털 서라운드 카메라로 360도 서라운드뷰는 물론 각 바퀴의 주행 상황, 차량 밑까지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오프로드 주행을 하다보면 시야 확보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모니터 기능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만 했다.

오프로드 주행은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그만큼 몸에 힘이 들어가 금방 피로도가 쌓인다. 하지만 랜드로버 특유의 서스펜션은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줘 시트 포지션을 그만큼 편안하게 유지시켜 줬다.

이러한 주행 성능은 온-로드에서도 빛을 발했다. 회사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으로 연속 가변 댐핑을 사용하며, 차체를 제어하고 롤링을 최소화 해 온-로드에서 최고의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운드에 가까운 엔진음도 인상적이었고 풍절음도 덩치 큰 SUV를 감안하면 매우 잘 잡아줬다. 11.4인치의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지는 티맵 내비게이션도 시원하게 보였다. 디펜더 130 가격은 1억3707만~1억4217만원이다.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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