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붕괴 정자교'와 같은 공법 16개 교량에 하중분산 구조물 설치

탄천 교량 20개 전체 정밀안전진단…191개 교량은 긴급 안전점검
신상진 시장 “유족·부상자에 송구…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7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정자교 사고수습 및 향후 대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가 탄천에 설치된 전체 교량 20개 가운데 무너진 정자교와 같은 공법(캔틸레버)으로 건설된 16개를 대상으로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물(잭서포트)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탄천 교량 20개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시 전체 교량 중 나머지 191개는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7일 오후 시청 한누리실에서 정자교 사고수습 및 향후 대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를 계기로 안전하고 튼튼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탄천 교량 16개에 대해 노후된 구조물이 보다 안정될 수 있도록 이번 주 말까지 잭서포트를 설치하고 안정성이 확보된 뒤 제거할 계획이다.

또 사고가 난 정자교를 포함해 탄천 20개 교량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차량통행이 금지된 불정교와 수내교 외에 금곡교, 궁내교 등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4개 교량은 오는 12일까지 비파괴검사, 철근탐사, 포장하부 균열검사를 추가한 세밀한 검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재 보행 및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 수내교와 불정교의 통제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7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정자교 사고수습 및 향후 대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탄천의 나머지 교량 15개도 오는 21일까지 비파괴검사를 포함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구조물의 안정성을 판단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나머지 191개 교량도 14일까지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해 위험성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분당의 20개 교량 인도를 재시공 또는 보수, 보강공사할 계획이다. 보강, 보수가 필요한 곳은 즉시 착공하고 항구 복구가 필요한 교량은 시 역량을 집중 투입해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사고 진상규명고 관련해서는 설계부터 시공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관련 문서와 기록을 철저히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 동안 진행된 안전진단과 점검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도 살펴본다.

시는 정자교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와 담당자도 엄격하게 조사해 책임을 묻는 한편, 업무 수행 방식과 절차 문제를 확인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자들의 업무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정자교 보행로 붕괴로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크게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들과 부상자와 가족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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