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웅남이' 박성광·'라스' 김용필, '의리남' 박성웅의 수확
박성웅은 최근 영화 '웅남이(박성광 감독)' 타이틀롤을 맡아 웅남이와 웅북이 1인 2역을 소화했다. 허당미 넘치는 웅남이와 강렬한 웅북이를 모두 표현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박성웅의 개인적인 연기 변신이기도 했지만 출연의 가장 큰 이유는 박성광 감독이다. 평소 친분이 있던 박성광 감독은 14년 전 한 술자리에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꼭 나중에 형님에게 시나리오를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10여년이 훌쩍 지나 박성웅을 생각하며 쓴 '웅남이'가 현실화 된 것.
박성웅은 친한 동생의 '영화감독 꿈'을 이뤄주기 위해 1인 2역, 액션, 코미디, 수중 촬영 등 가리지 않고 혼신을 다했다. 개봉을 앞두고는 매체 인터뷰부터 웹예능까지 출연하며 '홍보요정'으로 나섰고, 개봉 후에도 n주차 무대인사를 돌았다. 한 누리꾼은 "(박성웅이) 박성광의 꿈을 이뤄줬다. 인터뷰를 보니 의리 있는 모습이 멋지다"고 감탄했고 지지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용필은 최근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중저음의 목소리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48년산 위스키 목소리' 수식어를 받았다. 박성웅의 언급으로 다시금 김용필이 화제에 올랐고, 최근 회차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날 김용필은 "(박)성웅이 형이 예전부터 트로트 가수를 권유했었다"며 '미스터트롯2' 출연 이유에도 박성웅이 큰 비중을 차지했음을 이야기했다. 또 "오늘 신은 신발도 성웅이 형이 '이제 이 정도 신어야 한다'며 선물해줬다"며 선물 받은 명품 운동화를 소개했다. 이어 "오늘 입은 바지도 성웅이 형이 빌려준 것"이라며 미담을 전했다.
물론 '웅남이'의 관객수는 28만명에 그쳤고, 김용필 역시 아쉽게 '미스터트롯2' TOP7에 떨어졌지만 꿈을 이루며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전환점이 됐다. 국내에서는 아쉬웠던 '웅남이'는 대만, 홍콩, 마카오 등 50개국에 선판매되며 개봉을 앞두고 있고, 김용필은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에 합류해 함께할 전망이다. 새 도약을 위한 중심에 박성웅의 노력도 숨어있던 것. 성적표와 무관하게 빛난 박성웅의 의리와 선한 영향력, 이들의 우정은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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