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야 ‘천원의 아침밥’ 원조 논쟁…“우리가 주도했어”
요즘 정치권의 관심은 대학생들의 아침밥입니다.
학생 식당 등에서 대학생들에게 아침밥을 1천 원에 제공하는 이른바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놓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젊은 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 누가 사업 확대를 주도하는지를 놓고 이른바 '원조' 논쟁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이재명, '천원의 아침밥' 전남대 방문…"문재인 정부부터 시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7일)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최근 당직 개편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이재명 대표가 콕 집어 전남대를 찾은 이유도 바로 '천원의 아침밥' 때문입니다.
전남대는 2015년 전국에서 최초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2017년부터 정부가 지원했는데 연간 지원 규모가 지난해까지 5억 원이라고 한다"면서 "저희 당이 15억 원으로 늘리자고 했는데, 정부 반대로 5억 원으로 동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원 금액 등) 대폭 늘려서 최소한 먹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고통을 받지 않게끔 하자는 게 저희 생각이다"면서 "사업 확대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을 늘리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주도했다고 하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한 마디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원조 논쟁이 참 유치하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부터 지원한 사업"이라며 민주당이 원조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만 "정부에서 다행히 늘린다고 하니 원조는 본인들이 하시고, 저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지난달 경희대 방문…"정부에 대상·금액 확대 주문"
이 대표의 대학가 방문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28일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하는 경희대학교를 찾았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학생들 줄이 긴 걸 직접 보니 '천원의 아침밥'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한창 성장하는 시기인데 결식하는 건 어떤 경우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학교의 부담을 줄이려면 정부 지원이 늘어나야 하고, 그래야 참여 학교와 학생들도 늘어난다"면서 "정부 측에 지원 대상이나 지원금액을 넓히는 방식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지원을 더 넓히는 방식으로 하고, 학교 급식의 질도 높이는 방안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규모를 기존 69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리고 추가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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