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위메프’ 인수…글로벌 e커머스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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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했다.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3번째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인수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모델을 인터파크커머스는 물론 위메프에도 적용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 큐텐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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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간 유기적 연결 통해 경쟁력↑
● 원더홀딩스 지분 전량 인수
큐텐은 위메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위메프의 새 대표에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만든 회사다. 구 대표는 인터파크에서 근무하면서 2000년 사내 벤처 형태로 G마켓을 창업했다. 인터파크는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다. 구 대표는 2010년 이베이와 합작법인 큐텐을 설립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큐텐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에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에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가 보유한 티몬 지분 100%를 자회사의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을 품에 안았다. 지난달에는 인터파크에서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새롭게 설립한 인터파크커머스도 인수했다. 인터파크커머스 주식을 전량 인수하고, 경영권과 모바일 앱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를 확보했다.
● “그룹사 시너지 높인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위메프에 새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e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지난해 4분기 티몬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60% 늘었고, 올해 1분기 역시 전년보다 70% 가까이 성장했다. 이 같은 모델을 인터파크커머스는 물론 위메프에도 적용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 큐텐의 구상이다.
큐텐은 이를 통해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텐은 또 경쟁력 있는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도 지원한다.
큐텐은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와 동반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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