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설운도, 故 현미 빈소서 눈물 "친가족 떠난 느낌" [스타현장]
고 현미의 빈소가 4월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이날부터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았다.
이날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대한가수협회 소속 이자연, 서수남을 비롯해 가수 하춘화, 현숙, 설운도, 쟈니리, 임희숙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남자로 태어났어야 할 정도로 활발하고 선배들 중에서도 건강을 의심할 수가 없던 분이었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나지만 백 살 이상 사실 줄 알았다. 아쉽다. 욕심 같아선 20년 더 사셨어야 했는데"라며 "얼마 전에 송해도 돌아가시고, 가요계, 연예계에 큰 역할을 하던 분들이 가시니 마음이 허전하다. 이제 누가 ''춘화야'라고 불러 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아쉽고 억울하지만 좋은 곳 가셔서 이승에서 노래 불렀던 모습처럼 하늘 나라에서 편히 계시길 빈다"고 전했다.
서수남은 "현미가 작고한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친가족이 떠난 거 같은 느낌이었다. 전화도 받지 않고 집에서 쉬다가 뒤늦게 전해 듣고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자연은 고인에 대해 "권위를 다 내려놓은 사람이었다. 언니, 엄마 같고 편한 사람이었다. 호탕한 웃음을 가진 사람은 선배 한 분뿐이었다. 선배 계시는 분장실은 웃음이 넘쳤다"고 추억했다. 이어 "생전 선배가 70주년 기념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했다. 백 살까지 살고 싶다고도 했다. 그 열정을 두고 떠났다"며 "밤하늘 최고 빛나는 별이 돼 못다 한 뜻 이루길 바란다. 선배는 떠나시지만, 저희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거다"라고 전했다.
또한 서수남은 "(현미는) 무대에서 자연스럽고 어딜 가나 주목받던 선배이자 가수였다. 큰 별이 져서 가슴 아프다. 가는 길이지만 말없이 홀연히 가버려서 그게 좀 아쉽다. 떠나기 전에 얼굴을 봤으면 마음 아프지 않았을 텐데 가슴이 아프다"고 슬픈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수로도 모범적인 분이었다. 그 연세에 놀랄 정도의 노래 실력도 지녔고, 신곡도 발표하셨다. 저희에게는 귀감이기도 롤모델이기도 했다. 늘 밝게 사시고 항상 웃으셨다. 방송에서 늘 후배를 챙기고 사랑해 주시던 멋진 분이었다"며 "친누나 같은 분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후배에게도 그랬을 거다.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걱정해 주셨고, 친누나처럼 덕담해 주셨다. 가요계의 큰누나였다. 선후배 동료 모두가 좋아했을 거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몸은 떠나도 그동안 남겨두신 주옥같은 히트곡은 남아있다. 언제든지 듣고 느낄 수 있지 않나"며 "누님은 나이를 초월하고 사셨다. 십 대 소녀 같았고 에너지 넘치고 건강했다. 그래서 이번 비보에 너무 깜짝 놀랐다. 고인의 영면을 빈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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