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는 안 되니까" 캣벨, 유니폼 대신 코트 찢었다…MVP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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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캣벨(30·188cm)이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캣벨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32점에 공격 성공률 45.45%로 펄펄 날았다.
이날 캣벨은 챔피언 결정전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캣벨은 4차전이 끝난 뒤 "우승을 하면 유니폼을 찢으며 환호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이날 우승이 확정된 뒤 유니폼을 찢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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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캣벨(30·188cm)이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캣벨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32점에 공격 성공률 45.45%로 펄펄 날았다. 도로공사는 캣벨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 대 2(23-25, 25-23, 25-23, 23-25, 15-13)로 꺾었다.
도로공사는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부터 모두 승리를 거둬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라섰다.
이날 캣벨은 챔피언 결정전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7표를 획득했다. 각각 7표를 얻은 배유나와 박정아를 제치고 가장 빛난 별이 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1월 카타리나의 대체 선수로 캣벨을 낙점했다. 캣벨은 팀에 빠르게 적응했고, 도로공사의 기적 같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캣벨은 경기 후 "놀랍고 믿기지 않는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이어 MVP 선정에 대해 "너무 충격적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이 돼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뛰었던 친정팀 흥국생명에 비수를 꽂았다. 캣벨은 "도로공사에 온 뒤 흥국생명을 상대로 경기가 안 풀렸다"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캣벨은 4차전이 끝난 뒤 "우승을 하면 유니폼을 찢으며 환호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이날 우승이 확정된 뒤 유니폼을 찢지 않았다. 이에 "안에 따로 입는 옷이 있는데 오늘은 더워서 입지 않았다"면서 "내 누드를 보고 싶지 않을 거라 생각해 찢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다음 시즌 도로공사와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생각하려 한다. 일단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면서 "요즘 경기에 몰두해 지쳐 있었는데 일단 쉬고 내일 다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인천=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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