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석달새 1조8천억원↑…증권사 연체율 10%대

오서영 기자 2023. 4.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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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석달 만에 1조8천억원이 늘고 연체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29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128조1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이 증가했습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지난 2020년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2조1천억원, 보험이 2천억원씩 증가한 반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가 각각 2천억원과 3천억원 감소했습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86%에서 지난해 12월 말 1.19%로 0.3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같은기간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10.38%로 2.22%포인트 증가했고, 여전사와 보험사가 각각 1.13%포인트, 0.2%포인트 늘었습니다. 

윤창현 의원은 "그간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대신 부실 우려가 높은 상가와 오피스텔 등 고위험 상업용 부동산에 PF대출을 해주는 행태를 이어오고 있었다"며 "성공하면 본사가 높은 수익을 먹고, 실패하면 곧바로 금융권 전체의 연쇄 부실은 물론 심할 경우 고객 자산까지 위험에 노출 수 있는 이익의 사유화-위험의 공유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에 대해 과거 PF 연체율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 말 기준 13.62%에 달했던 연체율에 비해 1.19%는 매우 낮다는 설명입니다. 

금감원은 "증권사 PF 연체 대출 규모가 5천억원에 불과하며 자기 자본 대비 낮은 수준"이라면서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나 여전사에 집중돼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PF 익스포져와 관련해 건전성과 유동성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융회사의 대손충당금과 손실흡수능력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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