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순항' 박현경 "개막전, 꼭 톱10에 들고 싶어요"

이상필 기자 2023. 4. 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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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에 자리한 채 반환점을 돈 박현경이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395야드, 본선 6370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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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번 대회에서 꼭 톱10 안에 들고 싶다"

상위권에 자리한 채 반환점을 돈 박현경이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395야드, 본선 6370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아직 2라운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4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현경은 13번 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현경은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과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박현경은 "시작 전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을 했다. 타수를 최대한 잃지 않는 것에 목표를 뒀는데,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행운도 따라서 타수를 잃지 않은 것 같다"면서 "막판에 연속 버디가 나와서 언더파로 끝내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또 "사실 날씨가 좋았으면 상위권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키는 플레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지키려고 해서 그런지 순위가 올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 코스에서는 톱10 안에 든 적이 없다. 개막전이기도 하고 몸을 푼다는 느낌으로 왔는데, 이번 대회에서 꼭 톱10 안에 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현경은 2020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는 등 2승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이후에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전 대회 컷 통과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우승이라는 정점을 찍지 못했다. 지난해 무승에 그친 아쉬움이 큰 만큼, 2023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박현경은 "작년에 미스샷이 많이 나왔다. 심리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스윙도 무너졌다고 생각했다. 미스를 줄일 수 있는 스윙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드라이버도 바꾼 상태다. 1, 2라운드 경기를 해보니 지난해보다 스윙도 좋아지고 드라이버 비거리도 늘어서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에는 불안한 상황이 많아서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올해는 첫 대회이긴 하지만, 어제 오늘 실수가 나와도 빨리 인정하고 넘어가려고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또 "(올해는) 간절함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지난해에는 주변에서도 우승을 많이 바라고, 나도 우승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래서 결과를 만드는 것에 포커스를 두다 보니 오히려 부담이 많았다"면서 "올해는 잘 준비하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잘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다짐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전략도 전했다. 박현경은 "현재 퍼팅은 좀 더 올라와야 하겠지만, 샷감은 나쁜 편이 아니"라면서 "바람이 없고 날씨가 좋다면 공격적으로 가겠지만, 제주도 바람이 워낙 강한 편이라 남은 경기도 전략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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