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코인 다단계 피해 사연에 “지인 생각나‥다 자기 욕심”(컬투쇼)

서유나 2023. 4.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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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빽가와 김태균이 코인 다단계 피해 사연에 가까운 지인들을 각자 떠올렸다.

4월 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똥꼬무 코너에는 다단계 유사수신사범 전문 수사관 김현수 경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현수 경정은 흔히 말하는 화장품, 옥장판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그건 옛말이고 최근엔 거의 코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비트코인 외를 잡코인이라고 하는데 지들끼리 코인을 만든 거다. 실제 코인을 만드는데 엄청난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200만 원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김현수 코인'을 만들수도 있고 '빽가 코인'을 만들 수도 있는데 안 팔려서 그런 거다. 실제 자기들끼리 만든 거래소에서 오늘은 좀 올리고 내일은 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더 조심할 건 시중에 있는 거래소 코인들도 실질적으로 주가조작처럼 시세조종을 하고 있는데 자분시장법에서 코인은 법적 처벌이 어렵다. 주식은시세조종을 하면 자본시장법으로 처벌하지만 코인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사기죄를 입증해야 하는데 실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게 대부분이라 입증이 어렵다"며 "경제사범은 범죄입증이 어렵다. 피해회복률이 5%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현수 경정은 "입금과 동시에 내 돈은 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태균은 "말을 잇지 못하는 게 주위에 가까운 분중 그런 분이 있는 것 같아서…"라며 탄식했고, 빽가는 "다 보면 자기 욕심을 부려서 그렇게 된 거더라"며 "원금 보장해준다. 3배 불려준다"와 같은 흔한 다단계 유혹 문구를 읊었다.

김현수 경정은 "사람 데려왔을 때 투자한 금액 일부를 나한테 수당으로 줘서 데려주는 것. 그러니 단기간에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빽가는 "데려오지 않아도 3배를 준다고 하면?"이라고 질문했고 김현수 경정은 그런 경우는 없다고 답했다. 이런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김태균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너야?"라고 묻자 빽가는 "가까운 사람이 있어서"라고 본인이 아님을 해명했다.

한편 김현수 경정은 과거 범인 검거의 순간도 전했다. 그는 "2006년도 3200억을 사기친 가상화폐 사기사건 범인이 필리핀으로 도망갔다. 그 사람이 필리핀에서 다시 가상화폐로 범행을 시작했다고 해 결국 범죄 사실을 특정해 가게 됐다"고 전했다.

김현수 경정은 "호화 생활을 하면서 현지 여자친구가 5명이었다. 주변 경호원이 굉장히 많아 유인했어야 했다. 필리핀은 총기자유국가인데 5성급 호텔은 총을 못 가지고 들어간다. 한국 투자자로 위장에 5성급 호텔로 유인했다. 현지 경찰과 지키고 있었는데 나타나지 않더라. 생리현상이 급해 화장실에 갔는데 (범인이) 옆에서 볼일을 보고 있더라. 7년동안 봐왔잖나. 변장했지만. '어?'했는데 사기꾼이 오줌을 지려버린거다. 우습게 잡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김현수 경정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우연히 보고 체포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3년 전 하도 바빠서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건너편이 은행 현금인출기였다. 한 놈이 돈을 계속 뽑더라. '잘 봐라. 신한은행 나와서 국민은행 들어간다'고 했는데 진짜 들어가더라. 저거 100%다 했다. 실제 8700만 원을 뽑는 상황이었는데 뒤에 들어가서 '그거 네 돈이냐?' 물었더니 아니니까 떨어뜨리더라. '100% 네 돈 아니구만. 체포해'라고 해서 체포한 적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주로 오줌을 지리게 만들거나 돈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현수 경정은 보이스피싱 범죄자들과 문자를 나눈 경험도 공개, "이틀동안 문자를 했다. 저한테 이틀동안 잡혀있으면 다른 데 사기를 못 치잖나. 나중에 바빠서 돈을 보내줬다. 18원. 전화가 왔더라. '이 XX야. 한가하냐'고 하더라. 성질이 많이 났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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