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23주년' 종교교회, 9일 부활절 음악 예배

모차르트 편곡 헨델의 '메시아' 공연

종교교회 2023 부활절음악예배 포스터. (종교교회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기독교대한감리회 종교교회가 오는 9일 오후 5시 일반인과 함께하는 부활절 음악예배를 연다.

교회를 대표하는 웨슬리찬양대는 '2023 부활절음악회'에서 모차르트가 편곡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1, 2, 3부에 수록된 곡 일부를 독일어로 들려준다. 교회 신자인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123년 전 설립된 종교교회는 한국기독교사 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사와도 함께한 의미 있는 곳이다.

언론인이자 교육자로 무궁화 운동을 이끌었던 한서 남궁억 선생,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던 오화영 목사 등이 이 교회 소속이었다.

부활절 음악예배를 주최하는 찬양대는 1910년 만들어졌다. 1940년 일제강점기 때는 독자적으로 성탄 음악 예배를 열어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공연했고, 1964년 교회 성가대로는 처음 동양방송(TBC) 개국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정기 연주회도 꾸준히 열고 있다. 전창희 담임목사는 "음악회를 통해 123년 전 설립된 교회의 사명을 계승하고, 교회 비전도 세우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