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 위기’ 백종원 본업하니 다르긴 다르네 (장사천재 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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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장사천재 백사장'이 방송 1회만에 수도권 평균 시청률 5.5%, 최고 7.6%,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4.9%, 최고 6.8%를 각각 기록하며 순항이다.
첫 방송부터 순조로운 '장사천재 백사장'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차별성'이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음식을 만들어 판매해 현지 외국인들의 반응을 담는데 국한되지 않고, 실제로 백종원이 가게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리얼 해외 창업기'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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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형 PD의 이런 차별화된 전략은 제대로 먹혀 들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음식을 만들어 판매해 현지 외국인들의 반응을 담는데 국한되지 않고, 실제로 백종원이 가게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리얼 해외 창업기’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제작진이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심정으로 내던진 극한 조건에도 백종원은 금세 가게 주변 상권을 둘러보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식에 대한 시장조사 및 객단가(손님 1인의 총구매액)를 분석했고, 현지 식재료 물가를 파악하며 메뉴 선정에 돌입하는 등 본격 창업 전문가로 돌변, 자칫 ‘망신’을 당할 수도 있었던 제작진의 ‘괘씸한 기획’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백종원의 첫 해외 창업의 핵심 전략도 이러한 차별성에 기반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시장에서 그가 경쟁해야 할 노점만 무려 150여 개. 하지만 시장을 둘러보며 경쟁업체 분석을 끝낸 백종원은 전혀 다른 전략을 내밀었다. 제일 먼저 손님을 많이 받기 위해 주방을 뒤로 뺀 현지 노점들과 달리 한식이 낯선 손님들을 위해 주방을 전면에 배치, ‘보여주기’를 시전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를 위해 대형 철판을 구매하는데 예산의 절반 가량의 큰 돈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신 회전율을 고려해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불고기 버거’와 완조리로 퍼담기만 하면 되는 ‘갈비탕’을 메뉴로 선정, 다른 노점에 비해 손님을 많이 수용할 수 없는 공간의 약점을 극복했다. 해외 창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꿀팁이 될 만한 ‘장사천재’ 백종원만의 창업 노하우였다.
그리고 이내 구경꾼들은 홀린 듯 가게로 입장해 손님이 되었다. 낯선 메뉴와 음식에 관망세로 일관하던 이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차지하는 손님들을 보며 ‘봇물’ 터지듯 발을 들인 것. 군중 심리에 기반한 ‘봇물 타이밍’을 정확히 알고 있던 ‘장사 천재’의 예측 그대로였다. 수십년 간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이처럼 ‘차별성’을 앞세워 아프리카 모로코에서의 첫 장사를 성공적으로 시작한 백종원. 본업으로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백종원 활약이 기대된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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