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은 시집' 슬쩍 판매...실천문학사 다시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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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되던 고은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가 다시 판매가 중단됐다.
'성추문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지난 1월 공급이 중단됐던 고은 시인의 이 시집은 7일 오전 뉴시스 단독(고은 시집 공급 중단한다더니3개월 만에 슬쩍 판매)기사가 보도되자 다시 판매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서점가에 돌렸다.
7일 서점가에 따르면 고은 시집을 낸 실천문학사는 4일부터 7일 오전까지 판매가 이뤄지던 '무의 노래'를 오전 11시께 다시 한번 '일시 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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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개월 만에 슬쩍 판매 재개하다
7일 오전 기사 보도후 '일시품절' 전환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되던 고은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가 다시 판매가 중단됐다.
'성추문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지난 1월 공급이 중단됐던 고은 시인의 이 시집은 7일 오전 뉴시스 단독(고은 시집 공급 중단한다더니…3개월 만에 슬쩍 판매)기사가 보도되자 다시 판매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서점가에 돌렸다.
7일 서점가에 따르면 고은 시집을 낸 실천문학사는 4일부터 7일 오전까지 판매가 이뤄지던 '무의 노래'를 오전 11시께 다시 한번 '일시 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서점가는 "실천문학사가 '공급 중단하다 재공급을 실시한 '무의노래'가 일시 품절됐음에 안내드린다'고 각 서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서점 관계자는 "고은 시인의 시집 판매가 재개된 사실도 뒤늦게 파악했는데 이후 4일 만에 다시 판매를 중단하니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무의 노래'는 성추행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이 5년 만에 펴낸 신작이다. 지난해 12월20일 출간됐지만 사과 없는 고은 시인의 복귀에 비판적인 여론이 일며 실천문학사는 지난 1월17일 해당 시집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출판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을 자숙하는 의미로 2023년 말까지 휴간 기간을 두고 좀 더 정체성 있고 발전적인 체제를 심사숙고한 다음 새로운 모습을 찾아뵐 것"이라고 했었다.
이와 관련 출판계는 논란을 빚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한 책을 다시 슬쩍 판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애초에 책을 만드는 것 자체부터 무리였다"며 "이후 논란이 커져 판매를 중단했다면 폐기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출판사 입장에서 판매 재개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옹호론도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 이미 제작한 책의 경우 투입된 인건비나 제작비를 고려했을 때 언젠가는 판매를 다시 해야 했을 것"이라며 "시집에 투입한 비용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한편, 뉴시스는 실천문학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재차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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