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에 엄지 치켜세운 미국 2인자...“세계 최고 수준”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공장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방문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둘러봐
美업체에 태양광 모듈 대량 공급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입법 활동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 미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 서밋 리지 에너지(SRE)에 태양광 모듈 250만개를 공급한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해 이 소식을 소개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성과라고 강조했다.

6일(현지 시각) 한화솔루션은 SRE와 1.2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SRE에 태양광 모듈 25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SRE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4년간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에서 350여개의 커뮤니티 솔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솔라는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 일정 비용을 분담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한국의 주민 참여형 태양광 사업과 유사하다. SRE는 한화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14만여 가구와 사업자에게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2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화]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공장을 방문해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라인 증설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미 행정부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가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맞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화큐셀이 태양광 패널 250만개를 주문받았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을 확장하고 청정 에너지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투자로 인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튼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의 기지가 됐고 달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며 “우리가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과 국민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3조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통합 가치사슬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 추진 배경과 한화그룹의 대미 에너지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전달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말까지 달튼 공장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조지아주 카터스빌에서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