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보따리' 지고 '텃밭' 호남행···총선 민심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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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이 대표가 호남을 방문한 것은 대표 취임 이후 네 번째다.
특히 이 대표의 호남 행보는 최근 민주당 내 지지율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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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호남 출신 인사를 지도부에 새로 영입하는 등 당직을 개편한 후 첫 방문이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호남 지역의 민생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양곡관리법 개정안(양곡법) 추진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날 오전 전남대 광주캠퍼스 학생회관을 찾아 '천원 아침밥'을 제공하는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정윤중 전남대 총학생회장 등도 함께 했다. 전남대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천원 아침밥'을 시행한 대학이다.
이 대표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의 '천원 아침밥' 사업 확대를 언급하며 "지원 금액도 올리고 지원 대상도 늘려야 한다. 현재 5억 원 정도 (예산이) 책정돼 있는데 지난해 예산에 10억 원 정도로 올리자고 (민주당이) 했는데 안 됐다"면서 "저희는 특정 대학이 아닌 전국 대학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산을 대폭 늘려서 먹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자는 것"이라며 "지원 대상도 늘리고 지원 금액도 좀 늘려야 대학들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확대를 위해선 정부 역할을 늘리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극히 소액이므로 의지 문제 아니고 마음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날 오후 전남 나주를 찾아 양곡관리법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양곡관리법을 '쌀값 안정화법'이라며 "과잉생산 된 쌀을 다 사주자는 데 중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적정 규모의 생산을 도모하고 적정 가격을 보장해 농업의 기반을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광주 방문 전날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광주 시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도 남겼다.
이 대표가 호남을 방문한 것은 대표 취임 이후 네 번째다. 검찰 출석을 앞뒀던 지난 1월 이후로는 3개월 만이다. 특히 이 대표의 호남 행보는 최근 민주당 내 지지율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 지난해 8월 58%였던 광주·전라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달에는 50%를 겨우 넘겼다. 같은 달 3주차 조사에서는 호남 지역 무당층 지지율이 39%로, 민주당 지지율 38%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2월 말 국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계파 간 내홍이 심화했던 시기로 이 때 민주당 지지자 일부가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계 인사인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을 임명하는 등 친명(친이재명)색을 빼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7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다시 민주당 지지율(65%)이 무당층(21%)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 대표는 당 내 통합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진 의원들이 당내 갈등을 막기 위해 제안한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에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단결과 통합이야말로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참여하지 않은 여러 의원들도 함께 해달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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