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미, 미국에 영원히 잠든다...“유족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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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가 미국에서 영면에 든다.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 현미의 빈소에서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겸 장례위원장은 추후 장례 절차에 대해 "유족들이 미국으로 모시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자연 회장과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나서고,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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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 현미의 빈소에서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겸 장례위원장은 추후 장례 절차에 대해 “유족들이 미국으로 모시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자연 회장은 “아드님들이 미국으로 같이 모셔가고 싶어한다는 뜻을 전달 받았다”며 “유족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돼 조문이 시작됐다. 5일장으로 진행하게 된 데 대해 이 회장은 “현미 선생님의 장남, 차남이 다 미국에 살아 오늘 아침에 장남이 왔고, 내일 차남이 온다. 그래서 가족의 뜻에 따라 5일장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이 회장은 “자녀분들이 생전 선생님으로부터 가수협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협회장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가족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가수협회 탄생 이후 처음으로 선배님을 모시게 돼 감회가 새롭고, 잘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빈소는 미국에서 급거 귀국한 아들 이영곤씨와 조카인 탤런트 한상진이 지키고 있다. 두 사람은 빈소가 차려진 직후 애통함을 금하지 못하고 부둥켜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빈소에는 오전부터 하춘화, 설운도 등 후배 가수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수 이미자, 남진 등 동료 가수들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도 근조 화환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현미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 모씨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85세.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되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이자연 회장과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나서고,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1962년 노래 ‘밤안개’로 데뷔한 고인은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즈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5년에는 김기덕 감독 연출,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떠날때는 말없이’의 주제곡을 불러 당대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했다.
작곡가 고 이봉조와 사이에 영곤, 영준 두 아들을 뒀다. 장남 이영곤은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둘째 며느리는 ‘사랑은 유리같은 것’으로 알려진 가수 원준희다.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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