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최종금리 3.75% 열어둔 금통위원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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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는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금리를 3.75%로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금통위원도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종금리 3.75%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던 금통위원이 5명에서 3~4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주상영, 신성환 등 비둘기 위원들이 3.5% 금리를 선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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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대비 덜 매파적일 듯"
새 금통위원, 기존보다 비둘기 성향 강할 듯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11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회의 대비 덜 매파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2%로 둔화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줄었다는 평가다. 또 미국, 유럽의 은행 불안은 매파 금통위원들의 우려를 완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종금리 3.75%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던 금통위원이 5명에서 3~4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주상영, 신성환 등 비둘기 위원들이 3.5% 금리를 선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1.0~1.5%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전망은 1.6%, 시장 컨센서스는 1.1%다. 물가상승률도 연간 3.5%에서 3.3~3.4%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한은 전망보다 낮은 3.2%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국의 은행 시스테이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해야 한다”며 “그 이전 회의에 비해 국내 금융안정 중요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반기까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도 ‘매파’ 성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재도 금리 동결 결정이 금리 인상 종료기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새 금통위원으로 임명될 경우 금통위의 비둘기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박 총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수십 년간 예산실 등 기획재정부에서 일한 만큼 매우 비둘기 성향이 강할 것이고, 장용성 교수는 중립 매파 위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 교수가 물가지표가 과소 평가돼왔다고 경고해온 데다 한은 총재가 추천한 위원들이 그동안 매파적이었지만 국민경제자문회의 출신인 만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의제에 어느 정도 협조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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