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장인상으로 8일 귀국… 이재명 조문할 듯

장인 김윤걸 교수 노환으로 별세
국내서 열흘간 머물며 애도 시간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월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현실적·실용적 접근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8일 귀국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조문할 계획이어서 야권 인사들이 대거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인 김윤걸 교수가 노환으로 전날 별세한 소식을 접한 이 전 대표는 8일 일시 귀국할 계획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10일 발인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10여 일간 머무르며 가족들과 애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다. 당초 오는 6월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부고가 전해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조문 계획을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조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측도 "주말 중 하루 조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빈소에는 '이낙연계' 민주당 의원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귀국한다는 점에서도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별다른 정치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개딸' 등 일부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탈표의 원인을 이 전 대표에게 돌리며 청원게시판 등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