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토트넘 최악 사령탑' 접촉…"빅클럽감 아닌데"

박대현 기자 2023. 4. 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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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으로 그레이엄 포터를 경질한 첼시가 구단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 가운데 '진짜' 차기 사령탑 후보는 1강 1중 2약 구조로 압축되고 있다.

공신력이 높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52)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블루스 감독직 논의를 위해 런던에 와 있다. 엔리케 역시 (첼시행에) 관심이 높다"면서도 "하나 구단은 나겔스만과 대화를 여전히 병행 중이다. 가장 원하는 차기 사령탑 후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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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앞줄 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성적 부진으로 그레이엄 포터를 경질한 첼시가 구단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 가운데 '진짜' 차기 사령탑 후보는 1강 1중 2약 구조로 압축되고 있다.

첼시가 가장 원하는 선택지는 율리안 나겔스만(35)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다.

공신력이 높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52)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블루스 감독직 논의를 위해 런던에 와 있다. 엔리케 역시 (첼시행에) 관심이 높다"면서도 "하나 구단은 나겔스만과 대화를 여전히 병행 중이다. 가장 원하는 차기 사령탑 후보"라고 밝혔다.

나겔스만과 엔리케가 유력권을 형성한 흐름인데 복수의 스페인·영국 매체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분루를 삼킨 지도자 2인의 첼시행 가능성을 거론해 눈길을 모은다.

스페인 매체 레레보, 영국 일간지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은 7일(한국 시간) "나겔스만이 포터 후임 1순위로 여겨지지만 첼시는 인재풀을 확장해 고민하고 있다. 주제 무리뉴(60)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9) 전 토트넘 감독과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AS 로마에 부임한 무리뉴와 구단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 그러나 여지껏 재계약 논의가 없고 무리뉴 역시 로마의 소극적인 투자를 공개 비판하는 등 양측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결별이 유력하다.

무리뉴는 첼시에서 세계적 명장으로 발돋움한 좋은 기억이 있다. FC 포르투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2004년 런던에 입성한 그는 첫 시즌부터 EPL·리그컵을 싹쓸이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행을 이끌어 '스페셜 원' 지위를 얻었다.

이듬해에도 EPL 정상에 올라 2연패 대업을 이루고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까지 차지해 블루스 황금기를 열었다. 약 4년에 걸친 첼시 1기 시절 무리뉴가 들어올린 트로피만 6개다.

2013년에 다시 신임을 받아 3년간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재부임 2번째 시즌에 EPL 우승을 거둬 '무리뉴 2년차'를 또 한 번 증명했다.

다만 첼시의 산투 접촉은 조금 의외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도 "라이벌 토트넘에서 짧은 기간 끔찍한 시간을 보낸 산투와 첼시의 연결은 (다소) 놀라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대 중반 활동량이 왕성한 미드필더로 중원을 꾸려 단단한 '선수비 후역습' 축구를 완성, 울버햄튼 원더러스 돌풍을 이끈 산투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21년 6월 스퍼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토트넘과 동행은 단 4개월에 그쳤다. 공식전 첫 17경기에서 8승만을 거두는 부진으로 다니엘 레비 회장 신임을 빠르게 잃었다. 중소 규모 클럽을 '위닝팀'으로 성장시키는 데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나 소위 빅클럽용 감독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사우디에서) 성적은 훌륭하다. 그러나 많은 이가 산투는 스탬포드 브리지에 어울리는 감독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라면서 "사령탑 공백을 신속히 채우기 위해 산투를 선임할 경우 불필요한 리스크를 안게 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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