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감독 “유인나, 기대 훨씬 넘어서는 배우”
ENA 새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연출 이태곤·서민정, 극본 아경)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기획자 ‘이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를 그린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연애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로코 장인’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 황찬성, 박소진 등 ‘썸’ 폭발하는 현실 공감 로맨스를 빚어낼 배우들의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이 구역의 미친 X’, ‘검사내전’, ‘청춘시대 1·2’ 등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태곤 감독과 ‘이 구역의 미친 X’로 재치 가득한 필력을 인정받은 아경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태곤 감독에게 직접 ‘보라! 데보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태곤 감독은 아경 작가와 또 한 번 작품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아경 작가는 캐릭터들을 솔직하고 현실적인 대사로 담아내고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라면서 “작가님이 그려내는 현실 연애의 이야기가 어떨지 궁금했다. 바쁘고 팍팍한 시대지만, 누군가한테 눈이 가고 설레하는 마음은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할 수 없는 그 무언가’라는 기획 의도에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녀 사이의 관계성’이라는 큰 맥락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태곤 감독은 “이 작품은 넘어졌을 때 일어서라고 다독이기보다 주저앉아 있어도 괜찮다고 한다. ‘좀 앉아있으면 어때, 아픈 게 좀 아물면 그때 일어나도 돼. 다 똑같아’라는 메시지를 건넨다”라며,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뼈 때리는 팩트가 아프지만 돌아보게 만드는. 때문에 충분히 아파하고 고민해도 된다는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연애’와 ‘결혼’이라는 관계성 속에서 몰랐거나, 모르고 싶었거나, 때로는 외면했던 자신을 직시하고 성장하는 ‘성인’들의 ‘마음’을 그려내는 작품이다”라며 차별점을 짚었다.
특히 그는 “사람이 사람에게 공감을 하는데 ‘솔직함’은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한다.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힌 인물들의 리액션과 심정들을 시청자분들이 고스란히 공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면서 “주어진 상황은 드라마틱 할 수 있지만, 인물들의 모습은 현실적이라 ‘나도 저랬지, 나도 저럴 수 있지’라고 느끼며 극 중 인물들을 각기 다른 이유로 응원하고 싶어지게, 그러면서도 각 인물들이 유쾌하면서 당당하게 그려지길 바랐다”라고 강조했다.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 황찬성, 박소진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신뢰도 드러냈다. 이태곤 감독은 “유인나 배우와 첫 미팅 때, 아직 못 본 대본 중 굉장히 난감할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다. 유인나 배우가 몇 부인지 묻더니, ‘그때쯤엔 시청자들이 보라한테 애정이 가 있을 테니 괜찮을 것 같다’라고 하더라. 원래도 개성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지만, 유인나라는 배우가 또다시 궁금해지던 순간이었다. 촬영 내내 엄청난 대사량과 분량을 매 순간 ‘데보라’로 완벽하게 소화해주는, 제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배우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현민 배우는 촬영 회차가 지나갈수록 묵묵한 이수혁의 매력을 200% 발산했다. 데보라를 받쳐주는 것 같지만, 사실상 끌어주는 캐릭터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감정선을 이수혁으로 완벽 변신해 묵묵히 소화해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주상욱 배우는 그동안 진지하고 무거운 연기를 주로 선보였는데, 실제로는 유쾌하고 비주얼부터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잘 맞았다. 황찬성 배우는 노주완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움을 자기만의 것으로 소화하고, 박소진 배우 또한 시원한 성격의 이유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캐릭터 그 자체를 선보였다. 유연성과 순발력이 뛰어난 배우들이라 정말 잘 만난 배우라고 생각했고, 즐거운 현장이 됐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태곤 감독은 “‘연애코치로 불리는 인물이 연애에 실패하고 진짜 사랑을 찾는다’라는 로맨틱 코미디다. 또 그 안에는 데보라가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을 찾는 성장기가 담겨 있다. 데보라뿐만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기 힘든 이수혁, 그리고 한상진을 비롯해 등장하는 모든 커플들도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히며 성장해나간다”라고 했다.
이어 “‘보라! 데보라’가 어떻게 시청자분들께 다가갈지 궁금하다. 인물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나’이고, ‘내 친구’이고, 주변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충분히 위로받고 설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NA 새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는 오는 12일 수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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