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에 “명(明)동설”·“흑주술 코미디” 비판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에 대해 “어떤 양심의 가책이 있어 하루하루를 쫓기며 살고 있기에 저주까지 생각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달 이 대표가 부모 묘소 훼손 사건에 대해 ‘패가망신 저주 흑주술’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번 사건이 경주 이씨 종친들의 요청으로, 무형문화재 이모 장인이 기(氣) 보충 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비꼬았다.
그는 “이모 장인은 이 대표 부모 봉분 주변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지만, 이 대표는 글자를 ‘생명살’(生明殺)이라고 읽고는 저주 운운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모든 사안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명(明)동설’이 또 하나의 웃지 못할 일화를 만들어 냈다”면서 “개인적인 촌극에 불과하지만 ‘명(明)동설’이 대한민국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협치 파트너가 돼야 할 제1야당은 이 대표 방탄을 하느라, 국회가 매일매일 ‘의회 폭거’에 희생되고 있다”며 “국민들 역시 이 대표가 선창하는 ‘죽창가’와 각종 ‘괴담’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 “‘흑주술 선동’과 ‘효도 마케팅’을 섞어 섣불리 피해자 코스프레하려다가 실패한 코미디”라면서 “‘생명기’(生明氣)라 새긴 돌은 누구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냐,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 한 (이 대표의) 말을 돌려드린다”고 질타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기 어렵다는 뜻). 엎지른 물, 주워 담을 수 없다면 걸레질이라도 하는 게 어떻습니까”라고도 힐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경북 봉화 선친 묘소 훼손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용당하시니…죄송할 따름입니다”라고 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낀 경기도’ 김동연호 핵심 국비 확보 걸림돌…道 살림에도 직격탄 예고
- 삼천리그룹,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증거인멸 우려"
- 한국 축구, 북중미월드컵 亞 3차 예선서 파죽의 4연승
- “해방이다” 수험생들의 ‘수능 일탈’ 우려...올해는 잠잠하네 [2025 수능]
- "우리 집으로 가자" 광명서 초등생 유인한 50대 긴급체포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