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에 “명(明)동설”·“흑주술 코미디” 비판

김재민 기자 2023. 4. 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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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에 대해 “어떤 양심의 가책이 있어 하루하루를 쫓기며 살고 있기에 저주까지 생각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달 이 대표가 부모 묘소 훼손 사건에 대해 ‘패가망신 저주 흑주술’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번 사건이 경주 이씨 종친들의 요청으로, 무형문화재 이모 장인이 기(氣) 보충 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비꼬았다. 

그는 “이모 장인은 이 대표 부모 봉분 주변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지만, 이 대표는 글자를 ‘생명살’(生明殺)이라고 읽고는 저주 운운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모든 사안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명(明)동설’이 또 하나의 웃지 못할 일화를 만들어 냈다”면서 “개인적인 촌극에 불과하지만 ‘명(明)동설’이 대한민국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협치 파트너가 돼야 할 제1야당은 이 대표 방탄을 하느라, 국회가 매일매일 ‘의회 폭거’에 희생되고 있다”며 “국민들 역시 이 대표가 선창하는 ‘죽창가’와 각종 ‘괴담’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 “‘흑주술 선동’과 ‘효도 마케팅’을 섞어 섣불리 피해자 코스프레하려다가 실패한 코미디”라면서 “‘생명기’(生明氣)라 새긴 돌은 누구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냐,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 한 (이 대표의) 말을 돌려드린다”고 질타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기 어렵다는 뜻). 엎지른 물, 주워 담을 수 없다면 걸레질이라도 하는 게 어떻습니까”라고도 힐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경북 봉화 선친 묘소 훼손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용당하시니…죄송할 따름입니다”라고 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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