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천문학도·기능경기대회 수상자…폴리텍대학 이색 신입생

이루비 기자 2023. 4. 7.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무대를 떠난 전 연극배우, 패션 브랜드 출시를 꿈꾸는 현직 배우, 기술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기능경기대회 수상자 등이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는 "폴리텍은 국민을 위한 평생 직업능력개발 기관답게 누구나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며 "저마다 시작점은 달라도 능력과 적성을 살려 사회로 진출하는 데 꼭 필요한 경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배우 이동현(19)씨는 친누나의 권유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패션디자인과에 진학해 어릴 때부터 관심 있던 패션 공부를 시작했다. (사진=폴리텍대학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코로나19로 무대를 떠난 전 연극배우, 패션 브랜드 출시를 꿈꾸는 현직 배우, 기술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기능경기대회 수상자 등이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폴리텍대학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의 다양한 사연을 7일 공개했다.

연극무대에 서던 홍재웅(26)씨는 올해 구미캠퍼스 AI전자과에 입학했다. 고교 2학년 때 극단 생활을 시작한 그는 예술대학에 진학해 연극 외길을 걸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기회가 줄자 떠밀리듯 새 일을 찾아야 했다.

홍씨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생산직으로 17개월간 계약직 근무하다 함께 일하던 반장의 권유로 폴리텍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이곳에서 10개월간 스마트팩토리 운영 관리 실무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스마트팩토리 기술자로 인생 새 막을 열 계획이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호텔 델루나', 영화 '브로커' 등에 출연한 현직 배우 이동현(19)씨는 어릴 때부터 관심 있던 패션 공부를 서울강서캠퍼스 패션디자인과에서 시작하게 됐다. 앞서 같은 과를 졸업한 누나 이서연(21)씨 권유 덕분이다.

이씨는 "체계적으로 패션을 공부하고 배우로서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을 것"이라면서 "이후 제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를 출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증강현실시스템과에 입학한 천문학도 정주호(30)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천문대에서 4년4개월간 근무했다.

정씨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천문교육을 하던 중 디지털 신기술을 배워 새로운 우주 메타버스를 '내 손으로 구현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익혀 기존 전공과 융합하면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증강현실시스템과에 입학한 정주호(30)씨가 천문관측 가상현실(VR) 앱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폴리텍대학 제공)


올해 인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한 김채환(19)씨와 전우진(19)씨는 고교 동창이자 기능계 라이벌이다.

김씨와 전씨는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 그래픽디자인 직종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현재 이들은 5월에 있을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채환씨는 "어릴 때부터 키워온 '세계대회 제패'와 '기술 명장'이라는 꿈에 한발 다가선 기분"이라면서 "폴리텍대학은 기술 숙련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는 "폴리텍은 국민을 위한 평생 직업능력개발 기관답게 누구나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며 "저마다 시작점은 달라도 능력과 적성을 살려 사회로 진출하는 데 꼭 필요한 경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