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작년 교통사고로 103명 사망…市, 2천546억 투입 교통안전 확보
인천에서 지난해 8천9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모두 10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의 교통사고 통계(잠정)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는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3.5명으로 전국 평균 5.3명보다 낮은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낮다.
또 인천은 차량 1만대 당 사망자가 0.6명에 그친다. 전국 평균은 1명이다. 이는 전국 시·도 중 3번째로 낮은 양호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는 더욱 안전한 교통안전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통안전 시설 확충 등 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8% 줄이는 것을 중점 목표로 올해 2천5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2023년도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 교통안전 계획에 사고 다발지역 등에 대한 ‘교통안전 시설 확충’, 사고에 취약한 교통약자를 위한 ‘보호구역 안전 강화’ 등을 담았다. 또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를 통한 ‘교통안전 의식 개선’, 교통수단 점검과 단속을 통한 ‘예방중심 안전관리’ 등 모두 4개 분야에 대한 3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연령대별 사망자 중 가장 높은 비중(33%)을 차지한 고령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집중한다.
시는 우선 고령자 통행이 빈번한 시설을 대상으로 노인보호구역 19곳을 추가 지정한다. 이에 따라 인천의 노인보호구역은 208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여기에 그동안 미설치한 노인보호구역의 무인단속장비를 최초로 40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여성운전자회 회원으로 구성된 교통안전리더들은 약 6천여명의 고령자에 대해 교통안전 교육을 한다. 운전면허 자진반납 고령운전자 교통비 지원 인원도 7천800여명으로 확대 하는 등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시는 아울러 교통안전 홍보 활동에는 인천의 양호한 교통안전 수준과 교통안전 환경 조성 노력을 함께 알려 시민들의 우려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교통안전 도시 조성을 위해 올 한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항상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누구나 교통사고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해 교통안전 행동을 생활화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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