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였다... 천안시 1인 가구 전수조사로 고독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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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가족을 떠나 홀로 생활하던 60대 남성이 천안시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가족을 찾은 뒤 눈을 감았다.
7일 천안시 중앙동에 따르면 지난달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을 위한 일제조사에 돌입해 건강악화로 일상생활이 불가능 한 A(61)씨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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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30년간 홀로 생활한 60대 남성 전수조사 통해 발굴
경제적 이유로 병원치료 포기... 시 병원비 지원 및 헤어진 가족 찾아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지난 30년간 가족을 떠나 홀로 생활하던 60대 남성이 천안시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가족을 찾은 뒤 눈을 감았다.
7일 천안시 중앙동에 따르면 지난달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을 위한 일제조사에 돌입해 건강악화로 일상생활이 불가능 한 A(61)씨를 발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가족을 떠나 홀로 지내면서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급격한 건강악화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월세, 건강보험료가 연체돼 치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중앙동은 A씨에게 기초생활 수급 신청, 체납 월세와 건강보험료,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해 긴급히 상급 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조치했다.
이와 함께 중앙동은 A씨의 가족 찾기에 나서 서울 등 타지에서 지내던 누나들과 연락이 닿았다.
A씨의 가족들은 소식을 접하고 천안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그동안 못다 한 가족의 정을 나누면서 병간호에 나섰지만 A씨는 지난달 27일 결국 숨을 거뒀다. 30년 만에 가족을 다시 만난 지 20여 일 만의 일이었다.
A씨의 가족들은 "집을 나가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며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았겠지만 큰 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마지막 순간을 혼자 맞이하지 않도록 마음 써준 중앙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상문 중앙동장은 "지난달부터 1인 가구로 등록된 1857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상시적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 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 충남 천안시의 65세 이상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2만241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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