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늦게 잔다고 큰일나?...우리 아이 ‘이 수치’가 큰일 납니다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4.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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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시간 늦게 자면
허리둘레 2.4㎝ 늘고
체질량지수도 높아져

주중엔 규칙적으로 잠들고 기상하는 아이들이 주말만 되면 부모의 영향으로 늦게까지 놀다 잠드는 경우가 많다. 이 아이들은 취침시간이 매일 일정한 또래들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회적 시차가 체중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요병의 원인으로도 불리는 사회적 시차는 주중 수면시간과 주말 수면시간이 달라지는 데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뇌 활동과 면역 반응 등도 떨어뜨린다.

7일 핀란드 포크할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연구진은 9~12세 어린이 1만245명을 대상으로 학교에 가는 날과 가지 않는 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8명 중 1명꼴로 주말에 평소보다 최소 2시간 늦게 잠자리에 든다고 답했다. 해당 아이들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주중, 주말 모두 일정한 아이들보다 허리둘레가 약 2.4㎝(키 148㎝ 기준) 더 컸고 체질량지수는 0.32kg/㎡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중 절반가량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2년 뒤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주말에 2시간 늦게 잠든 아이들의 경우 허리둘레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평균 0.6㎝ 더 컸다.

사진 출처=pixabay
이런 연관성은 아이들이 얼마나 오래 잤는지에 관계없이 나타났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해도 취침시간 자체가 뒤로 밀리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부모들이 자녀의 취침시간에 주의를 기울이고 주말에도 일정한 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학령기 어린이의 비만을 예방하려면 주말에 일찍 잠들도록 하는 것이 필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연구저널(Journal of Sleep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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