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적자에 군산공장 폐쇄 한국GM, 9년 만에 흑자전환 비결
한국GM이 지난해 영업이익 2766억원, 당기순이익 2101억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 GM은 지난 6일 오후 인천 부평 본사에서 로베르토 렘펠 사장, 브라이언 맥머레이 연구개발법인 사장,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재무 실적과 올해 과제를 공유하는 경영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에이미 마틴 CFO는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며 “이는 우호적인 환율, 수출 증가, 가격 강세, 반도체 가용성 확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2014년부터 8년 연속 만성 적자에 시달려왔다. 2020년 3168억원, 2021년에는 37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에는 손실 규모가 8386억원까지 커지면서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이후 8년 연속 이어온 적자 규모는 3조7754억원에 달한다.
한국GM을 적자에서 벗어나게 한 건 역시 판매량이었다. 한국 GM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26만4875대로 2021년보다 11.7% 늘었다. 특히 수출이 22만7638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24.6% 늘어났다. 대표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내수 1만4561대, 해외 15만5376대 등 총 16만9937대가 팔렸다.
한국GM은 올해도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이 지난달 내놓은 ‘트랙스 크로스 오버’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으로, 최저가가 2052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차량은 국내 출시 4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GM은 또 프리미엄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 픽업트럭·SUV브랜드 GMC의 시에라를 국내에 도입하고 일부 모델은 부분 변경모델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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