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용사의 집’ 4성급 호텔로 재탄생…2층침대 벙커형 객실도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4.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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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우스 호텔’ 7일 개소…참전용사등 개관식에
MBN ‘불타는 트롯’ 우승자 손태진씨도 자리빛내
‘육군 휴(休)드림’ 예약 할인…민간인도 이용가능
영상제공=육군
1969년부터 46년 간 군 장병들과 함께했던 서울 용산 ‘용사의 집’이 4성급 호텔 ‘로카우스(ROKAUS)’로 신축돼 7일 문을 열었다.

로카우스 호텔은 총 274개의 객실과 △예식장 △대형 연회장 △피트니스룸 △수영장 등을 갖췄다. 호텔 내에는 육군의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는 홍보관이 들어섰다. 특히 장병들의 단체 숙박과 가족단위 이용이 가능하도록 더블침대와 2층침대가 함께 구성된 벙커형 객실 등도 준비됐다.

2층침대와 더블침대가 함께 배치된 로카우스 호텔의 벙커형 객실 내부. [사진제공=육군]
호텔 이름인 ‘ROKAUS’는 ‘ROKA(대한민국 육군)’와 ‘US(우리)’의 합성어다. 이에 대해 육군은 “지난 46년간 군 장병 및 군인가족들과 함께했던 ‘용사의 집’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앞으로 군 장병 및 예비역, 참전용사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겠다는 육군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로카우스 호텔은 군 장병의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로카우스 호텔 건립 사업은 1969년 건립된 ‘용사의 집’ 노후화와 용산역 전면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등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기획재정부의 위탁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이후 총사업비 2059억 원 규모로 7년여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연 면적 4만 0266㎡,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의 호텔복합시설로 재탄생했다.

육군은 군 장병과 가족, 민간 이용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전문기업인 파르나스호텔(주)에 운영을 위탁했다.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은 개관식 기념사에서 “반 백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군인과 군인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던 ‘용사의 집’의 전통을 이제 로카우스 호텔이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모든 장병, 그리고 일반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사용하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 호텔 준공 및 개관행사’에서 박정환(앞줄 왼쪽 일곱째) 육군참모총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이날 육군은 박정환 총장 주관으로 권오성 육군협회장 및 역대 육참총장, 현역 장병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카우스 호텔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6·25참전용사와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파견 장병 등이 초청됐다. 또 2015년 북한군 목함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김정원 중사와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 군의 귀감이 된 현역과 예비역 장병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인 성악가 출신 가수 손태진 씨 등 육군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문화·체육인들도 참석했다. 손 씨는 육군 군악의장대대에서 모범적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전역 이후에도 육군행사를 적극 지원했다. 군 복부 중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 군의 명예를 높였던 우상혁 선수도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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