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은 LG전자 영업익, 1.5조 '역대 3위'…14년 만에 삼성 제쳤다

오진영 기자 2023. 4. 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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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23년 1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20조 4178억원, 영업이익 1조 4974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0조 9690억원) 대비 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조 9429억원에 비해 22.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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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사진 = 뉴스1


LG전자가 2023년 1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20조 4178억원, 영업이익 1조 4974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가전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개선)를 거뒀다. 원자재 공급망이 안정화된데다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0조 9690억원) 대비 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조 9429억원에 비해 22.9% 감소했다. 적극적인 재고 조정에 나섰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93억원보다는 2060.8% 올랐다.

이번 잠정실적은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 기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달 말 발표하는 확정 실적에 앞서 공개한 잠정 실적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만 발표한다.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증권가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부진에도 생활가전(H&A) 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VS)사업본부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보다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물류 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비용감소 효과가 예상보다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점유율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로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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