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미 대만대표 '종신 제재'…차이잉원 방미 후 첫 제재(종합)

정윤영 기자 강민경 기자 2023. 4. 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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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미국에서 회담한 이후 중국의 첫 제재가 발표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사무판공실은 7일 대변인 명의 발표로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입국하는 것을 평생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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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공실 "샤오메이친, 대만 독립 지지자"…中 본토·홍콩·마카오 평생 입국금지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강민경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미국에서 회담한 이후 중국의 첫 제재가 발표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사무판공실은 7일 대변인 명의 발표로 샤오메이친 미국 주재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입국하는 것을 평생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샤오 대표는 사실상 주미 대만대사 역할을 하는 인물인데,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 제재 대상에 오른데 이어 약 8개월 만에 종신 제재라는 추가 제재를 받게됐다.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샤오 대표를 '대만 독립 지지자'라고 표현하면서 "대만 독립을 고집하는 샤오메이친이 외세에 인질로 잡혀 미국에 의존한 독립을 추구하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양안 대결을 부추기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고의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중국 본토는 샤오메이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고, 샤오메이친과 그의 가족이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입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또 그와 관련된 기업이 본토 조직 및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며 기타 필요한 모든 징계 조치를 취해 법에 따라 평생 책임을 추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대만 독립이 막다른 골목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앞으로도 계속 증명할 것이며, 외부 세력을 등에 업고 제멋대로 도발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할 것이다. 어떤 세력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우리의 굳은 결의와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재 발표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5일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 이후에 나왔는데, 일반적으로 대만 고위 관리들은 중국을 방문하지 않으며 중국 법원은 대만 내 관할권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제재는 실질적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대만에 있어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했다.

시 주석은 전날 우르슬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은 누구도 '하나의 중국'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타협하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돌로 자신의 발등을 찍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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