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기본급 50%' 보너스로 풀었다… "화재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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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임직원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고과에 따라 성과급을 받지 못한 직원이 발생했던 계열사 흥국화재와 달리 모든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흥국생명은 모든 임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 2021년까지 월급의 일정 비율을 지급했던 흥국생명은 지난해 대표이사 교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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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흥국생명은 모든 임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성과급을 제외한 흥국생명 부장급 연봉이 7000여만 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부장급 이하 직원은 최대 291만5000여원을 받았다. 같은 기준으로 흥국생명 사원급 연봉이 4000만원 초중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원급 이상 직원들은 성과급을 최소 1650만원 이상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흥국생명이 성과급을 다시 지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1년 만이다. 지난 2021년까지 월급의 일정 비율을 지급했던 흥국생명은 지난해 대표이사 교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올해 흥국생명이 성과급을 다시 지급한 것은 지난해 실적이 예년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흥국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568억9757만원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이번 성과급 지급은 같은 태광그룹 보험계열사인 흥국화재와 대비된다. 흥국화재 경우 고과평가를 통해 A등급과 B등급을 받은 임직원들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임직원들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A등급은 월급의 200%, B등급은 월급의 150%를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이번 성과급을 3월 급여에 포함해 지급했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36.2% 증가한 1465억원으로 역대최대치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은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성과급 규모가 크게 늘어나며 임직원 평균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보험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화재가 1억3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라이프(1억2400만원), 삼성생명(1억2000만원), 현대해상(1억1100만원), KB손해보험(1억800만원), 미래에셋생명(1억원) 순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카드사와 보험사를 대상으로 성과 보수 체계 점검을 벌였다. 과도한 성과급 지급보다는 올해 자금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 등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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