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수출 부진 영향"

강희경 2023. 4. 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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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교역의 최종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11년 만에 처음인데, 반도체 등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가 적자 행진을 이어간 영향이 컸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1월에 이어 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경상수지가 5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6천861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2012년 1∼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선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1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6개월 연속 뒷걸음질한 반면, 원자재 등 수입은 1년 전보다 4.6%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수지도 20억 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며 적자 폭이 두 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3월 경상수지 전망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국은행은 통관 기준 3월 무역 적자액이 2월보다 줄어든 만큼 상품수지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화물 운임이 하락해 운송 수지가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원 / 한은 금융통계부장 : 아직 중국 관광객이 대폭 들어오지 않는 상황인데도 일본 동남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3월에) 거의 7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정부도 이번 달까지는 경상수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입국자가 늘고 있고 무역수지도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경상수지는 연간 200억 달러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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