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LG에너지솔루션,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영업이익 절반 거둬

이기우 기자 2023. 4.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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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세액공제도 올해부터 영업이익 반영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21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겼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대비해 매출 101.4%, 영업이익은 144.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SK온과의 법적 분쟁 끝에 수령한 합의금이 반영된 2021년 2분기 7243억원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분기별 기록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흐름이 계속되면서 한국 배터리 3사 중 가장 수율이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RA에 따라 2023년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되는 이차 전지 셀·모듈에 일정액의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되는데 이를 실적에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도 세액공제 예상금액 1003억원이 반영돼 있다. 이를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증가한 5329억원이다.

삼성SDI 역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3337억원, 영업이익은 3920억원으로 전망돼 지난해 1분기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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