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폰 가능?”…춘천문화재단 직원, 비밀 흘려주고 뒷돈 챙기다 ‘덜미’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4. 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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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강원 춘천문화재단 직원이 조명업체 관계자들에게 미공개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정황이 포착,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춘천경찰서는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혐의로 A(55)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문화재단에 물품을 납품하고 용역을 제공하는 조명업체의 관계자들에게 재단 내부 미공개 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총 37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A씨는 이들에게 “오늘 스폰 가능한지?” 등과 같은 문자를 주고받고는 회식비 등을 명목으로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은 것”이라며 채권 채무 관계임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A씨가 ‘공직자 신분’ 및 ‘직장 내 직급관계’를 악용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공직자 신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고도 혐의를 부인하자 지난 4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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