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생과 협업한 새활용 예술, 광주 비엔날레 선다 [새활용 기획 15편]

송성환 기자 2023. 4. 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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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오늘 개막한 광주 비엔날레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 바로 이탈리아의 시각예술가 카밀라 알베르티와 국내 대학생들이 협업한 설치예술 작품인데요. 


유기체들과의 융합을 주제로, 버려진 물건들을 새활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상속에서나 봤을 법한 기괴한 형상의 조형물들.


현실에서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상상 속 생명체'를 표현한 이 작품은, 모두 버려진 것으로 만든 새활용 예술입니다.


광주 비엔날레 초청작가인 카밀라 알베르티는 경기도 안산 일대의 버려진 물건과 산업폐기물, 해양 쓰레기 등을 재료로 작품을 구현했습니다.


인터뷰: 카밀라 알베르티 / 시각예술가

"작품들은 무엇인가로 인식할 수 있지만, 분명하게 정의할 수는 없는 형태들입니다. 괴물이랄지, 일종의 융합 유기체라고도 볼 수 있는 다른 형태의 것과 관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석 달간 서울예대에 머물며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인간을 비롯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연결돼 있고, 함께 진화하고 있다는 주제의식을 표현하고 있는 카밀라 알베르티.


주로 버려지고 잊힌 물건들이 작품 소재가 되는 것 역시 버려진 존재마저도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고 환경에 융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카밀라 알베르티 / 시각예술가

"자연에 무언가를 버리면 수많은 유기체들이 거기에서 서식하고, 또 그러면서 버려진 물체의 형태를 바꿔버리곤 합니다."


프로젝트는 서울예대 재학생들이 참여해 재료 수집부터 손질, 마감 작업을 도왔습니다.


다양한 전공에서 모인 학생들은 작가와 워크숍을 통해 교내 쓰레기를 활용한 저마다의 새활용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예술가와의 협업은 학생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승헌 / 서울예대 방송영상전공

"아티스트가 작품을 만드는 데 고충과 고민이 중간중간에 많이 들어가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고충과 고민을 하는 것은 작품을 만드는 데 한 단계라고 느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러닝 인 디스바인딩 (Learning in Dis-binding)'은 오늘부터 오는 7월까지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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