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까지 한 반에 20명…'교사·교실 확보가 관건' [지역교육이 미래다]
[EBS 뉴스12]
교육에서 지역의 미래를 살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세종으로 가봅니다.
세종은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1학년에 이어 2학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췄는데요.
학생 수가 자연 감소하는 지역이 아닌데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인 이유는 무엇인지, 이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양한 수 모형을 활용해 세 자리 수를 표현해보는 수학 시간.
아이들이 같은 숫자 카드를 가진 친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김지현 2학년 / 세종 대평초등학교
"오늘은 수모형으로 놀이도 하고 짝 찾기 게임도 했는데, 저는 돌아다니면서 놀이하는 게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 수가 24명에서 19명으로 줄자, 교실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발표 기회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고,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파악하기에도 수월해졌습니다.
인터뷰: 조기은 교사 / 세종 대평초등학교
"24명일 때보다는 제 한눈에 보이는 아이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점이 좋아서 조금 더 활동적이고 아이들이 재미 위주로 놀이 활동할 수 있도록 수업 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개별 지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송승윤 교사 / 세종 대평초등학교
"부족한 학생들은 어느 정도 부족한지도 교사가 좀 알고 있을 수 있다 보니까 그런 점에서 보충 지도라든지 또는 방과 후 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신청해서 같이 진행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종교육청은 올해 2학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춘 데 이어, 2026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다른 학년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학급이 늘어나는 만큼, 가르칠 교사와 교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교사 정원은 공무원 총정원제에 묶여 있어서 늘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종교육청은 올해 36학급을 늘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26명 추가로 뽑았습니다.
인터뷰: 임전수 교육정책국장 / 세종교육청
"교육부가 준 정원을 가지고는 사실은 좀 어려움이 좀 있는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이 한시적 기간제라는, 정원을 주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기간제를 주는 교육부의 방침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시적 기간제를 좀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교사를 배치하고 교실 공간을 확보하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BS 이상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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