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넘어 미디어·엔터·자동차 영역 넓히는 언리얼엔진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4. 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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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코리아, 기자간담회 통해 성과 발표
월간 엔진 사용자 75만…국내 프로젝트 60종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
7일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올해 전세계 언리얼엔진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7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전세계 언리얼엔진 월간 이용자는 75만명이고 이중 77%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라며 “(언리얼엔진5가) 출시된지 1년이 안됐는데 77%인 것을 보면 올해 연말은 모든 사용자가 언리얼엔진5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된 ‘게임개발자회의(GDC)2023’에서 에픽게임즈가 공개한 주요 신기술과 언리얼엔진 관련 성과를 발표했다. 메타버스를 위한 새로운 크리에이터 툴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등이 소개됐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언리얼엔진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75만명을 돌파했다. 이중 언리얼엔진5 사용자는 77%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의 사례도 발표됐다. 2022년 국내 모바일 게임 상위 10개의 총매출 중 53%가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식 확인된 언리얼엔진 게임 프로젝트는 60개 이상이며 70% 이상은 언리얼엔진5를 사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모바일 톱10 게임 총 매출의 53%는 언리얼엔진 게임이고 31%는 자체 엔진, 16%는 기타 엔진이었다”라며 “국내 언리얼엔진 프로젝트는 확인된 것만 60개 이상이고 90% 이상은 크로스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

언리얼엔진은 게임을 넘어 미디어엔터, 메타휴먼, 자동차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된 영화와 TV 프로젝트의 숫자만 550개 이상이다. 국내에서도 오는 5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택배기사’를 비롯해 ‘공조 2: 인터내셔날’, ‘한산’, ‘정이’, ‘카터’, ‘서울대작전’, ‘고요의 바다’, ‘승리호’ 등이 제작됐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유미의 세포들’, ‘아머드 사우루스’, ‘미니특공대’, ‘다이노파워즈’,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 대소동’ 등이 대표적이다.

에픽게임즈코리아 신광섭 본부장은 “언리얼엔진을 활용하면 프리비즈 과정에서 촬영지를 드론으로 미리 촬영해 세트장을 가상으로 제작해 불필요한 장면이나 추가로 필요할 장면 등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라며 “애니메이션도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어 더 좋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디지털 휴먼도 400만명 이상 제작됐고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도 부산항만 모니터링 시스템이 제작돼 실제 운영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도 지속해 사용회사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신 본부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언리얼엔진으로 제작한 HMI를 사용하는 자동차 수는 지난 1월 기준 증가율이 250%”라고 덧붙였다.

좌측부터 에픽게임즈코리아 신광섭 본부장, 박성철 대표, 이상열 부장
이날 현장에서는 ‘GDC2023’에서 발표된 각종 신기술도 소개됐다. 대표적인 것이 일렉트릭 드림즈 데모다. 지형지물에 따른 타이어의 사실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실시간 차량 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데모에 등장하는 각종 지형지물은 ‘프로시저럴 콘텐츠 생성툴’을 통해 자동으로 제작이 가능했다. 아티스트는 200m x 200m 공간만 제작하면 나머지 수킬로 공간은 자동으로 사물이 배치됐다. 이를 자유롭게 재설정하고 이전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기존의 영화 같은 디테일을 구현하는 ‘나나이트’, 자연스러운 빛을 구현하는 ‘루멘’ 등 기본 기술에 더해 사실적인 재질 표현이 가능한 ‘서브스트레이트’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일렉트릭 드림즈 데모에 등장하는 차량의 재질을 ‘오팔’로 적용해 빛에 따라 반사되는 모습을 실제처럼 재현했다.

여기에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배우의 연기를 그대로 가져와 표정은 물론 혀의 움직임까지 메타휴먼의 에니메이션으로 적용할 수 있는 ‘메타휴먼 에니메이터’, 코딩을 잘 모르는 이용자도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한국어 버전의 기초 학습 콘텐츠도 준비된 프로그래밍 언어 ‘벌스’,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이 직접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도 얻을 수 있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 및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 멀티 플랫폼 3D 통합 마켓플레이스 ‘팹(FAB)’ 등도 공개했다.

이중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는 이용자 제작 콘텐츠를 보다 쉽게 만들고 ‘포트나이트’에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자신이 제작한 에셋을 활용하거나 이날 문화재청과의 협업해 메타버스를 통한 한국문화를 알리기 일환으로 언리얼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한국문화가 가미된 각종 무료 아트에셋도 활용할 수 있다.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 ‘벌스’를 적용해 자신만의 다양한 게임 모드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메타버스의 첫 스텝이 가상공간을 콘서트 장소로 마련하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는 실제 참여하는 이용자가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강력한 보상도 마련해 ‘포트나이트’ 순수익의 40%를 창작자의 참여에 기반해 분배한다. ‘포트나이트’를 통해 우리나라 크리에이터의 창작 능력이 글로벌에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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