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 "故 현미, 100살까지 살 줄 알았는데…마음 너무 허전해"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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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춘화가 고(故) 현미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현미의 빈소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하춘화는 "6살에 데뷔할 때부터 같이 한 무대에 섰다. 제가 이미자, 현미, 패티김 선배들은 '아줌마', '엄마'라 부르던 대선배셨다. (그중 고인은) '춘화야' 불러 주시던 선배셨다"면서 "가요계를 든든하게 지켜주셨는데 한분 한분 떠나시니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이 자리를 누가 메꿔 주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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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가수 하춘화가 고(故) 현미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현미의 빈소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가 마련된 뒤 추모하기 위한 후배들의 발길이이어졌다.
이날 취재진들 앞에 선 하춘화는 "선배님 가시는 길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춘화는 "6살에 데뷔할 때부터 같이 한 무대에 섰다. 제가 이미자, 현미, 패티김 선배들은 '아줌마', '엄마'라 부르던 대선배셨다. (그중 고인은) '춘화야' 불러 주시던 선배셨다"면서 "가요계를 든든하게 지켜주셨는데 한분 한분 떠나시니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이 자리를 누가 메꿔 주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로 태어났어야 할 정도로 활발하고 선배들 중에서도 건강을 의심할 수가 없던 분이었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나지만 100살 이상 사실 줄 알았다. 아쉽다. 욕심 같아선 20년 더 사셨어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얼마 전에 송해도 돌아가시고 가요계, 연예계에 큰 역할을 하던 분들이 가시니 마음이 허전하다. 이제 누가 ''춘화야'라고 불러 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아쉽고 억울하지만 좋은 곳 가셔서 이승에서 노래 불렀던 모습처럼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시길 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이 발견해 곧장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경찰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미8군 무대에서 칼춤 무용수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현미는 1957년 무대를 펑크낸 가수의 대타로 노래를 부른 것이 계기가 돼 연예인이 됐다. 김정애, 현주와 함께 '현 시스터즈'라는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다 작곡가 故 이봉조의 눈에 발탁됐다.
현미는 '밤안개' '떠날 때는 말없이' '몽땅 내 사랑' '두 사람' '애인' '별' 등의 히트곡을 내놨다. 1981년엔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축가를 불렀다. 2007년에는 국내 가수 최초로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현미는 재즈풍 보컬로 '한국형 팝'의 시작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묵직한 목소리와 성량으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대중에게 위로와 응원을 남겼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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