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설’ 멕시코 실종자 발견 “여행객 아닌 이민자”…인신매매 여부 조사
멕시코 검찰, 35명 모두 찾아…범죄 혐의 조사
멕시코 도로 한복판에서 홀연히 사라졌던 실종자들이 6일(현지시간) 무사히 발견됐다. 다만 멕시코 당국은 애초 여행객으로 알려졌던 이들의 신분이 이민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멕시코 밀레니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검찰은 지난 4일 중부 산루이스포토시주 마테우알라 지역 도로에서 행방불명된 35명을 모두 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승합차 두 대에 나눠 타고 과나후아토주 레온을 떠나 코아우일라주 살티요로 향했다. 하지만 마테우알라 지역 도로 주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운전자와 탑승자가 모두 사라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한 대는 행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차량 소유주인 여행사 측은 경찰에 “(발견된 승합차가) 여행객들을 태웠던 두대 차량 중 한대”라는 사실을 알렸다.
특히 이 여행사의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차량이 출발한 뒤 여행 계약자가 내게 전화를 걸어 ‘승객을 붙잡아 뒀다’고 말했다”며 “한 사람당 몸값으로 6만페소(약 430만원)을 요구했다”고 밝혀 멕시코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여기에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역 당국이 “마테우알라에서 과나후아토 출신 16명을 찾았다”고 발표하자 검찰이 “구조된 사람들은 별개의 강도 사건 피해자”라고 해명하는 촌극까지 발생했다.
멕시코 매체 레포르마는 이날 예비 수사보고서를 인용해 “발견된 이들이 애초 실종 신고됐던 23명보다 많은 35명이다”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들이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객이 아닌 중남미 출신의 이민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운전자를 상대로 인신매매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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