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EXPO를 부산에서] ⑤ 실사는 끝났다…PT·외교전 총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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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의 한국(부산)에 대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실사가 7일로 마무리되면서 정부와 부산시는 남은 4·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외교전에 집중할 태세다.
이경호 2030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장은 "4차 PT에서 3차 PT 내용을 보완하고 차별화한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면서 "한국의 매력과 부산 개최의 당위성을 어필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외교 활동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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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5차 PT·비밀투표 거쳐 개최지 결정…사우디와 경합할듯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한국(부산)에 대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실사가 7일로 마무리되면서 정부와 부산시는 남은 4·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외교전에 집중할 태세다.
실사단의 현지실사 평가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오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에 배포된다.
보고서는 올해 11월 말 BIE 회원국들의 최종 투표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회원국들은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대부분 올해 상반기 안에 지지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기 총회에서 제4차 경쟁 PT가 진행된다. 남은 일정 중 현재로서 우리가 막판 화력을 집중해야 할 사실상 가장 중요한 행사다.
정부와 부산시,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4차 PT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차별화한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
또 남은 7개월여의 기간 부산이 가진 장점과 매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면서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외교전도 PT 못지않게 중요하다.
정부와 국회,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와 국내 대기업은 지난해 138개국을 대상으로 424차례 교섭 활동을 벌였다.
또 73개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83차례 부산으로 초청, 엑스포 개최 예정지를 소개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이제는 아직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거나 경쟁국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를 공략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회교국과 정치 상황이 복잡한 나라가 많은 아프리카 45개국,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까지 위협받는 태평양 도서국 15개국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접촉면을 넓힐 방침이다.
이경호 2030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장은 "4차 PT에서 3차 PT 내용을 보완하고 차별화한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면서 "한국의 매력과 부산 개최의 당위성을 어필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외교 활동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말 5차 경쟁 PT를 거쳐 BIE 회원국들의 비밀 투표로 2030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판가름 나게 된다.
한국(부산)·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이탈리아(로마)·우크라이나(오데사) 등 4개국 후보 도시가 BIE 총회 1∼2차 투표에서 3분의 2를 득표해 2030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한국은 3차 결선 투표까지 고려한 전략을 짜고 있다.
실제 투표에서 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의 각국 주재 대사가 투표하는 경우가 많고, 2∼3차 투표에서는 각국 대사가 지지 국가를 선택하는 데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팀을 대폭 보강해 지지표를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쟁국 중에서는 한국과 사우디가 막판까지 경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한국은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는 2030년 네옴시티가 최종 완공되는 시점에 열리는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보다 일찍 유치전에 나섰다.
그러나 경직된 종교적 이미지와 왕정국가라는 점은 엑스포 개최의 취지와 맞지 않는 약점에 해당한다.
정부는 사우디보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평화·번영·인권 등 민주주의 가치와 K콘텐츠로 대표되는 소프트파워를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기존에 사우디로 기울었다가 재검토하는 국가, 한국을 지지하는 나라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느는 분위기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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