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EXPO를 부산에서] ②"미래위해 반드시 유치"…열기 한가득

김재홍 2023. 4. 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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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출국했지만 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시민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주민 4천여명으로 구성된 홍보단에서 지난해 10월부터 활동하고 있다는 부산 동구 '엑스포 구민 홍보단' 강명숙(56) 씨는 "엑스포는 수십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부산의 기회이자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잊지 못할 역사의 순간이다. 부산시민과 한국 사람들의 열의를 실사단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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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평화 가치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지는 부산" 남녀노소 유치 염원
"부산 방문 환영합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지난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도착한 부산역에서 시민 환영 행사가 열렸다. 2023.4.4 [공동취재]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차근호 손형주 박성제 기자 =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출국했지만 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시민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주민 4천여명으로 구성된 홍보단에서 지난해 10월부터 활동하고 있다는 부산 동구 '엑스포 구민 홍보단' 강명숙(56) 씨는 "엑스포는 수십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부산의 기회이자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잊지 못할 역사의 순간이다. 부산시민과 한국 사람들의 열의를 실사단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공동어시장 직원 이인원(40) 씨는 "엑스포가 유치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다. 실사단이 살펴본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싶다."고 염원했다.

참전용사의 손녀로 엑스포 유치국 선정 3차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선 캠벨 에이시아(15) 양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 부산은 문화, 역사, 기술 등 멋지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도시다. 엑스포 유치는 국가와 부산시만의 역할이 아닌 나를 비롯한 미래세대의 역할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엑스포가 꼭 부산에서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으로'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지난 4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거리에서 시민들이 '2030세계박람회' 실사를 위해 숙소인 해운대로 향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탄 버스를 향해 태극기와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국기, 박람회기 등을 흔들고 있다. 2023.4.4 kangdcc@yna.co.kr

취업준비생인 박지영(28) 씨도 "현재 부산에는 일자리가 없어서 인재 유출 현상이 심각하다. 부산에 살고 싶어도 직장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면 좋은 직장과 회사가 새로 설립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크다. 청년들이 자리 잡고 일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엑스포 유치를 희망했다.

부산 사상구 동궁초 전교의장 이윤수(12) 군은 "엑스포는 우리나라와 부산의 문화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큰 행사다. 2030년에 대학생이 되는데 그때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나마 보태고 싶다. 나중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학생들에게 시민 모두의 염원으로 엑스포를 유치했다고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에서 근무하는 황순비(32) 씨 역시 "대한민국은 세계 각국의 원조로 일어난 나라다. 엑스포 부주제인 나눔과 돌봄이 주는 기적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기적의 힘을 다른 곳에 나눌 줄 아는 나라가 됐다. 부산은 국제적 연대와 평화의 가치를 전 세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라고 강조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야생동물치료센터를 운영한다는 수의사 김용우(40) 씨는 "실사단이 자연을 해치지 않고 공존하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부산시민들의 모습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IE 실사단 환영하는 부산 시민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지난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도착하는 부산역에서 시민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4.4 [공동취재] psj19@yna.co.kr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박재율(62) 상임대표는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공간격차로 인한 양극화 문제와 연결되기에 엑스포 유치가 중요하다. 이는 실사단과 부산시민단체의 대화에서도 큰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이다. 부산은 자연친화적인 삶과 사람을 위한 기술 등 엑스포 주제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다."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ready@yna.co.kr, handbrother@yna.co.kr,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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