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EXPO를 부산에서] ① 실사단 맞이 부산, 매력 마음껏 발산

민영규 2023. 4. 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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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단 "어메이징, 판타스틱" 연발…화려한 불꽃쇼로 대미 장식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BIE 실사단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 기간에 정부와 부산시, 시민단체 등은 부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오는 5월까지 작성하는 실사 보고서가 6월 말 BIE 총회 때 171개 회원국에 회람되고, 보고서는 11월 말 2030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 기초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실사 일정을 4월 2일부터 7일까지로 잡은 것도 이때가 부산에 봄꽃이 만발하는 쾌적한 시기라는 것을 고려했다.

부산의 환영행사는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국 다음 날인 지난 3일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으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은 실사단은 4일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5천500여 명이 펼치는 열띤 환영 행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BIE 실사단 맞이 시민 환영 행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실사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 등은 '어메이징(놀랍다)'을 연발하며 "이것은 한국과 부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마치 팝스타가 된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 실사단이 이동하는 거리마다 시민들이 태극기와 BIE 회원국 국기, 박람회기 등을 흔들며 환영했고, 숙소 주변에서도 세계 각국 전통의상 행렬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여 실사단을 놀라게 했다.

일부 실사단원이 지난 5일 지역 시민단체 대표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부산시민의 열기가 자발적인지 물어볼 정도였다.

실사단원들은 시민단체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면서 엄지를 치켜올리며 "부산 이즈 레디(부산은 준비를 마쳤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 방문지인 을숙도 생태공원, 부산항 북항, 유엔기념공원은 부산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심 끝에 선정한 곳이다.

을숙도는 과거 오염되고 버려진 땅에서 낙동강 하구 습지와 드넓은 갈대밭이 펼쳐진 천연기념물로 탈바꿈했다.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2030부산엑스포 부주제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자연의 지속 확인하는 엑스포 실사단 [연합뉴스 자료 사진]

실사단은 이곳에서 치료를 마친 야생 조류 5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표했다.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은 대한민국 최초 근대 무역항으로 출발해 세계 3대 컨테이너 항만으로 발돋움했다가 부산 신항에 중추 기능을 내준 뒤 친환경 재개발로 시민의 품에 돌아온 역사적인 장소다.

홀로그램을 이용한 박람회장 구현안 발표 때 실사단에서 "판타스틱(환상적이다)"이라는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기념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묘지가 있는 곳이다.

6·25 전쟁 유엔군 전몰 용사가 잠든 곳으로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 2030부산엑스포 부주제 '나눔과 돌봄의 장'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영화의전당에서 5일 K팝과 세계적인 성악, 클래식 공연으로 한국 문화에 흠뻑 빠지게 한 'K-컬처 나이트' 행사는 실사단의 어깨춤을 끌어냈다.

실사단에게 보여주는 부산의 화려한 불꽃 [연합뉴스 자료 사진]

실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6일 밤에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쇼를 펼치며 실사단에게 2030부산엑스포 유치 열기와 부산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만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면서 "환대와 관련해 부산은 엑설런트(탁월)하다.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사단은 7일 오전 에어부산이 제공한 특별 전용기 'BX2030'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뒤 귀국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랩핑을 한 전용기에는 실사단 8명만 탑승하고 승무원 8명이 일대일 맞춤형 기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산시는 실사단 방문에 앞서 도로, 교통시설물, 가로 조경 개선 등 10만건이 넘는 도시환경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과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망을 대폭 강화했다.

또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한 기간에 자율 차량 2부제로 주요 도로의 통행량을 평균 8.6% 줄여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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