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미 조카' 한상진 '오열'…하춘화도 '눈물' [MD현장]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한상진이 이모인 원로가수 고(故) 현미의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미국에 머물다 이모의 부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귀국길에 오른 한상진은 7일 오전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상진은 현미의 아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으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된 가운데 후배 가수 하춘화도 한달음에 달려와 조문을 마쳤다.
하춘화는 취재진과 만나 "지금도 '춘화야' 그러는 유일한 분이셨다. 이런 선배님들이 든든하게 가요계를 지켜주셨는데 한분 한분 떠나시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고, 이 자리를 누가 메꿔줘야 되겠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고인을 추모하며 눈물을 쏟았다.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현미를 팬클럽 회장이 가장 먼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고인의 장례는 오는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맡았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현미 선생님께서는 가요계의 큰 별이다.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나며 우리 후배들을 지켜보시리라 믿는다"며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드는 이 시점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국민들의 애도와 추모하는 마음 담아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치겠다"고 말했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현미는 1962년 작곡가 이봉조와 만든 노래 '밤안개'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숱한 히트곡을 배출해냈다. 지난 1월에는 "70주년 콘서트를 꼭 할 것"이라며 무대를 향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가수 원준희가 며느리이며,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이 조카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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