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면모 일신" 이재명 광주·전남 찾아 민생 행보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
가뭄 피해 지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처리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전남을 찾아 "윤석열 정권의 국정 퇴행을 바로잡고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7일 이 대표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이 당직을 전면 개편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 국방위원회에서 광주 시민의 숙원이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처리했다"며 "4월 국회 회기 내에 처리되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최고위원(광주 서구갑)도 "민주당은 광주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동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광주 발전은 물론이고 원내 1당으로서 달빛 협치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가뭄 피해와 관련해선 "조선시대도 아닌데 무작정 비만 기다리는 것이 정부 대책이 돼선 안된다"며 "가뭄을 핑계로 실패한 4대강 사업의 망령을 되살릴 궁리를 하지 말고 실질적 가뭄대책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 대표는 회의 전 광주·전남 가뭄 피해 지원을 위한 민주당 17개 시도당 및 중앙당 성금 전달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규탄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쌀값 정상화법 거부도 부족해 필수 민생입법을 나오는대로 발목 잡겠다는 심산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일은 거부 정치뿐"이라며 "야당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오기는 국정 실패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역사와 정의를 부정하는 정부·여당 망언이 끊이지 않고 5월 정신을 모욕한다"며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는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제1학생회관 식당에서 음식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전남대 광주캠퍼스를 찾아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한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천원 학식'을 먹고 "최소한 먹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아야 한다"며 "지원 대상을 늘리고 금액도 늘려야 대학들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양곡관리법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농민 간담회를 위해 전남 나주 노안농협 육묘장으로 향한다. 이로써 전날(6일) 제14회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 참석부터 시작한 1박 2일간의 광주·전남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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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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