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본격적인 홀로서기..계약 분쟁 정면돌파 선언[★FOCUS]
[윤상근 스타뉴스 기자] 전속계약 소송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출신 츄가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자신의 송사를 정면돌파한다.
소속사 ATRP는 7일 "당사의 첫 소속 아티스트로 츄를 맞이하게 돼 무척 기쁘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츄가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며, 즐겁고 행복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츄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히고 츄와 전속계약 소식을 알렸다.
ATRP는 WM엔터테인먼트에서 총괄 이사를 역임했던 김진미 대표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신생 엔터테인먼트. 김진미 대표는 WM엔터 재직 당시 B1A4와 오마이걸, 온앤오프를 직접 발굴하고 A&R과 기획 제작 총괄을 담당하며 업계에서의 성과를 보여준 인물로 통한다. 특히 가수이자 예능에서의 활약으로 자신만의 팬덤을 갖춘 츄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ARTP와 츄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남아있다. 이달의 소녀를 론칭했던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의 계약 분쟁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연예활동은 가능하더라도 분쟁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간과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블록베리는 지난 2022년 11월 공식 팬카페 공지를 통해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제명,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블록베리는"최근 당시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됐고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하며 지난 1월 이달의 소녀 컴백도 무기한 연기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었다.
하지만 이 발표에 대해 츄는 생각보다는 큰 문제없이 연예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독자행보를 위해 계약을 했다고 알려졌던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데다 블록베리의 이 주장에도 말을 아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2021년 12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유일하게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츄는 현재까지 3차례 변론기일을 거친 상태이며 조정회부로 넘겨져 합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 역시 무산된 가운데 오는 6월 본안 소송이 이어질 예정이다. 다른 멤버들은 연예활동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만을 제기했지만 츄는 이 소송과 본안 소송을 모두 제출하며 블록베리와의 계약을 완전히 해지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내비쳤고 결국 2022년 3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츄는 자신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이런 일로 계속 해서 입장을 내게 되어 참 지치고 정말 안타깝습니다"라고 운을 떼고 "최근 거짓 제보에 근거한 음해성 기사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습니다.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 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블록베리도 지난 2022년 12월 연매협과 연제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나란히 제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블록베리는 특히 연매협 상벌위원회를 통한 진정서 제출을 통해 츄의 탬퍼링(사전 접촉)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츄가 2021년께 이미 바이포엠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탬퍼링을 한 것으로 판단, "(츄의 행보는)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연매협 상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연매협은 "(블록베리의 주장은) 근거가 미비하다"라며 "이 사안은 연매협이 아닌 사법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본안소송에서 판단될 내용"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바이포엠은 이달의 소녀 측과 사전접촉을 하지 않았으며 추후 다른 멤버들과 계약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블록베리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희 쪽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 이상 이 이슈에 대해 논의할 부분은 없을 것 같다"라며 "바이포엠이 계약을 하려고 한 부분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사전접촉이라는 부분이 여러 의미가 있는데 명확한 기준점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판결을 내린 것 같고 바이포엠에서 입장을 바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본질이 흐트려진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츄가 자신을 둘러싼 송사를 잘 마무리하게 될지 주목된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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